부산광역시 체육진흥과 김진만 과장 인터뷰

국제탁구연맹(ITTF) 2019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장소인 헝가리 헝엑스포를 찾은 한국 관계자들 중에는 조금 낯선 일행도 섞여 있다.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2020 세계단체전탁구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해 현장을 찾은 부산광역시 체육진흥과 소속 팀원들이다. 이들은 부지런히 현장을 누비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운영에 필요한 사항들을 하나하나 점검해가고 있다. 익숙지 않은 탁구경기장이지만 빠르게 녹아들면서 어느덧 한국 대표선수들과도 친근한 인사를 나눈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세계선수권대회 부산시 답사단을 이끄는 김진만 과장.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2020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한국탁구 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대회다. 대한탁구협회와 부산시는 지난해 스웨덴 할름스타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기간 중 열린 총회에서 만장일치의 지지를 얻어 대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탁구강국을 자처하면서도 최고 이벤트인 세계선수권대회를 열지 못했던 한국탁구계로서는 국제무대에서의 새로운 위상 정립을 위한 분기점을 만난 순간이었다.

이번 대회 답사 방문은 그리고, 유치 이후 대회 준비를 위한 실질적인 첫걸음이다. 답사단을 이끄는 김진만 과장은 “문서상의 준비 정도 외에는 이번 방문이 사실상 준비의 첫 시작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부스를 설치하고 내년 대회 홍보도 병행하고 있지만, 보다 실질적인 실행 방안은 아마도 답사 이후 보다 구체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내년 대회 홍보를 위해 설치한 부스 내부 모습.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도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일찍 현지를 찾아 개막 전 준비상황을 돌아본 김진만 과장은 부산대회 성공을 위한 자신감을 보였다. 무엇보다도 부산대회 개최 장소인 벡스코(부산컨벤션센터)의 시설이 최고라는 점을 들었다. “벡스코는 대회를 치르기 위한 모든 부대시설이 한 건물 내에 집중돼 있다. 워낙 많은 국제행사를 치르기 때문에 다양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탁구경기장 설치도 전혀 문제가 없고, 지하철이 바로 연결되는 접근성도 좋다. 게다가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해운대도 인근에 있어 각국 선수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21일부터 실전에 들어간다. 김진만 과장은 “아직 초반이므로 더 보고 배워야 한다. 경기가 시작되면 또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다. 잘 지켜보고 돌아가서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진만 과장은 탁구인들에게 각별한 인사도 전했다. “대회의 성공 여부는 관심에서 비롯된다. 탁구 열기가 높은 부산지역 동호인들도 큰 힘이 되어줄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무작정 기다려서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국민들의 보다 많은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탁구인들이 지금부터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김진만 과장은 “탁구인들의 더 많은 협조”를 당부했다.

단체전으로 열리는 2020년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내년 3월 22일부터 29일까지 부산컨벤션센터(벡스코)에서 열린다. 채 1년이 남지 않았다. 부다페스트에서부터 시작된 준비가 성공 개최의 기틀이 되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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