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대표팀도 다음 날 출발 앞서 대비 훈련

국제탁구연맹(ITTF) 2019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정말로 코앞이다.

경기장인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엑스포 특설경기장에는 출전을 앞둔 각국 선수들의 사전 연습으로 서서히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21일 남녀 개인단식 예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세계선수권대회가 개막 하루 전이다. 메인테이블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

이번 대회에 한국은 남자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대우), 박강현, 안재현(이상 삼성생명), 여자 서효원(한국마사회),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유은총(미래에셋대우), 이시온, 최효주(이상 삼성생명) 등 남녀 10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남자대표팀 주장 이상수. 전 대회 단복식 모두 4강에 올랐었던 이상수, 더 나은 목표를 향해 뛰고 있다.

한국 남녀대표팀 역시 20일 메인경기장에서 몸을 풀었다. 남녀 주장 이상수와 서효원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다음 날부터 시작될 경쟁에 대비했다. 한국 대표팀 중에서 단식 예선에는 남자 박강현과 안재현, 여자 유은총만 출전한다. 나머지 멤버들은 128강 대진에 직행해 있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유승민 IOC 위원과 논의 중인 김택수, 유남규 남녀대표팀 감독.

남자대표팀 김택수 감독은 “세계선수권대회는 보통의 투어와는 긴장감과 압박감에서 차이가 있다. 초반 경기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전체적인 성패가 갈리는 경우도 많다.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잘 해낼 거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여자대표팀 주장 서효원.

여자대표팀은 애초 전략에 약간의 차질이 생겼다. 이시온이 독감을 앓고 있고, 최효주도 미열이 있어 컨디션을 조절 중이다. 둘은 연습 대신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유남규 여자대표팀 감독은 “특히 이시온은 전지희와 짝을 이룬 복식에서 메달도 노려볼 만한 대진을 받았는데, 최선의 대비를 할 수 없어 약간 아쉬운 상황이다. 개막 전까지 회복에 최선을 다한 후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일단은 경험 많은 선배들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정영식도 단식 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숱한 경험을 쌓은 강문수 대한탁구협회 부회장도 매서운 눈빛으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강 부회장은 “지도자들에게는 메달에 집착하지 않도록 조언하고 있다. 다만 능력보다 먼저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선수의 능력이 8강까지면, 혹은 16강까지면 거기까지만 일단 가면 된다. 거기서 한 경기, 두 경기 더하는 선수가 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말했다. “객관적으로 우리 전력이 예전만 못한 것을 인정할 줄도 알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중국이나 일본처럼 우리보다 강한 나라보다 우리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거다. 거기부터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전지희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총 138개국 6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헝가리에서 열리는 대회라는 점에서도 뜻깊다. 헝가리는 탁구 개척기 세계를 지배했던 나라다. 1926년 런던에서 열렸던 제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전관왕을 시작으로 1950년대 중반까지 수많은 메달을 휩쓸었다. 세계선수권 금메달만 해도 무려 67개나 된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장우진은 세계탁구의 라이징스타 중 한 명이다. 또 한 번의 돌풍을 기대한다.

이번 대회는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네 번째 세계선수권대회다. 1929년 3회, 1931년 5회, 1950년 17회 대회를 열었다. 역시 헝가리가 세계 최강을 지키던 시절이다. 무려 79년 만에 네 번째 대회를 연다. 헝가리탁구가 과거처럼 최강의 위치에 있지는 않지만, 유서 깊은 탁구의 나라 헝가리에서 열리는 대회는 특히 유럽의 탁구인들에게는 남다른 감흥을 안겨준다. 각국 선수들 역시 좀 더 좋은 성적으로 대회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한다.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딱 하루 앞이다. 21일 남녀 개인단식 예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강문수 부회장도 매서운 눈으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여자대표 유은총(사진)과 남자 박강현, 안재현은 예선에 나서 한국 경기의 테이프를 끊는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남자대표 박강현(사진)과 안재현, 여자대표 유은총은 예선에 나서 한국 경기의 테이프를 끊는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남자대표 안재현(사진)과 박강현, 여자대표 유은총은 예선에 나서 한국 경기의 테이프를 끊는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유남규 여자대표팀 감독.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채윤석 남자대표팀 코치.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조언래(위), 당예서 여자대표팀 코치.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지희는 아직 엘보가 완전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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