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정영식, 임종훈, 최효주 등도 본선 진출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중인 ITTF 월드투어 카타르오픈에서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들이 본선 경쟁을 앞두고 있다. 26일 예선을 시작한 이 대회는 올 시즌 첫 플래티넘 월드투어로 국제탁구연맹이 주관하는 오픈대회 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무대다. 오는 4월 2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막하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직전 마지막 투어라는 점도 관심을 끈다. 남녀단복식과 혼합복식 5개 종목만 열리는 개인전 세계선수권 전초전으로 손색 없다. 세계선수권을 노리는 강자들이 대거 출전했다. 우리나라 역시 세계대회 대표들을 포함한 상비1군 멤버들이 총출동했다.
 

▲ 유은총이 일본 국가대표 하야타 히나를 꺾고 개인단식 32강에 진출했다. 월간탁구DB(ⓒ안성호).

26일, 27일 이틀 동안 진행된 예선에서 한국 선수들은 각 종목에서 선전을 펼쳤다. 남자단식 정영식(미래에셋대우), 임종훈(KGC인삼공사), 여자단식 유은총(미래에셋대우), 최효주(삼성생명), 김하영(대한항공)이 단식 프레리미너리 라운드를 통과했다. 본선 32강에 직행한 남자 이상수(삼성생명), 장우진(미래에셋대우), 여자 서효원(한국마사회),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함께 높은 랭킹포인트가 주어지는 본선 순위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예선 마지막 라운드에서 정영식은 독일의 노장 슈테거 바스티안에게 4대 0(11-4, 11-9, 14-12, 11-9), 임종훈은 러시아의 스카츠코프 키릴에게 4대 2(12-10, 11-7, 11-5, 10-12, 6-11, 11-9) 승리를 거뒀다. 아쉽게 세계선수권 대표에 선발되지 못한 임종훈은 국제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다시 드러내며 올림픽을 향한 경쟁을 지속하는 중이다.
 

▲ 정영식이 독일의 슈테거 바스티얀을 잡고 개인단식 32강에 진출했다. 월간탁구DB(ⓒ안성호).

여자단식에서는 국가대표 유은총이 최근 상승세를 국제무대에서도 증명했다. 예선 마지막 라운드에서 일본 대표 하야타 히나를 꺾는 기염을 토했다. 풀-게임접전 끝에 4대 3(5-11, 11-7, 12-14, 11-9, 13-11, 2-11, 12-10)의 역전승을 거뒀다. 최효주는 인도의 무케르지 야히카, 김하영은 일본의 오도 사츠키를 잡았다. 김하영은 예선 2회전에서는 유럽 챔피언 쇠츠 베르나데트(루마니아)와 풀-게임접전을 벌여 승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자대표 박강현과 안재현, 여자대표 이시온(이상 삼성생명) 등 세계대회 멤버들을 포함한 나머지 상비군은 모두 예선 벽을 넘지 못했다. 박강현은 대만 에이스 츄앙츠위엔에게 0대 4, 안재현은 크로아티아의 가치나 안드레이에게 3대 4로 패했다. 이시온은 중국의 강자 헤주오지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유망주 조대성(대광고)은 2, 3회전에서 홍콩의 호콴킷과 브라질의 츠보이 구스타보를 완파했지만, 예선 마지막 라운드에서 일본의 요시무라 마하루에게 1대 4로 패했다.
 

▲ 남녀복식은 희비가 엇갈렸다. 여자복식 16강에 진출한 최효주-유은총 조. 월간탁구DB(ⓒ안성호).

남녀복식은 희비가 엇갈렸다. 남자복식 예선에 출전한 장우진-박강현 조가 일본의 하리모토 토모카즈-키즈쿠리 유토 조에 2대 3(8-11, 11-6, 11-7, 10-12, 8-11)으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본선에 직행한 이상수-정영식 조가 16강 첫 경기에서 바로 이 일본의 어린 선수들과 맞붙는다. 일본 조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맞붙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기선제압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자복식에서는 전지희-이시온 조가 본선에 직행한 가운데, 예선에 나선 최효주-유은총 조가 인도의 복병 바트라 맨키타-아찬타 카마드 조를 3대 1(6-11, 11-6, 13-11, 11-7)로 꺾었다. 한국의 두 조가 모두 16강에 진입했다. 최효주와 유은총은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세계선수권에 대한 기대도 높이고 있다.

게다가 최효주는 장우진과 함께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도 폴란드의 야쿱 디야스-나탈리아 파르티카 조를 3대 1(11-9, 7-11, 15-13, 11-8)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이상수-전지희 조는 본선에 직행해 16강전을 준비 중이다.

28일부터 본선 경쟁에 돌입하는 이번 대회는 혼합복식은 30일, 남녀단식과 복식은 31일 결승전을 각각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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