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은의 아들’ 오준성도 중학부 평정 천재성 과시, 중‧고종별 종료

남자탁구 기대주 김우진(동인천고)이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치러진 제57회 보령시‧보람상조배 전국남녀 중‧고 종별탁구대회 남자고등부 개인단식을 우승했다. 결승전에서 국가상비군 멤버인 조대성(대광고)을 3대 2(5-11, 11-5, 11-8, 5-11, 11-7)로 꺾는 기염을 토했다.
 

▲ (보령=안성호 기자) 김우진이 조대성을 꺾고 남고부 단식을 우승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20일 열린 결승전은 지난 1월 중‧고종합대회 남자종합단식 결승의 재판이었다. 당시도 최종 게임까지 가는 난타전을 벌였던 두 선수는 날카로운 드라이브와 푸시의 향연을 다시 재연했다. 같은 왼손 셰이크핸드 전형인 두 기대주가 그야말로 불꽃 튀는 열전 끝에 우승자를 가려냈다. 종합대회 우승을 내줬던 김우진이 설욕에 성공했다.
 

▲ (보령=안성호 기자) 라이벌구도가 흥미롭게 됐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조대성.

동인천고 3학년인 김우진은 애초부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명이었다. 지난해 남고부 개인단식 3관왕의 주인공이다. 결산대회였던 종합단식에서 앞을 막았던 조대성과의 승부가 이번 대회 관건이었다. 4강전에서는 대전동산고 신입생 이기훈을 3대 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오른 김우진은 결국 마지막 경기 마지막 승부에서 조대성을 잡아내며 우승에 성공했다. 남자탁구 차세대 주전 중 한 명으로 지목되는 유망주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남고부 개인전은 향후 조대성과 김우진을 중심으로 한 라이벌 구도가 많은 흥미를 끌 전망이다.
 

▲ (보령=안성호 기자) 남고부 단식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4강까지 선전한 손석현.

이번 대회는 유독 남자부 단식에서 많은 화제가 연출됐다. 김우진과 같은 동인천고 동기로 남고부 단식 4강에 오른 손석현도 눈길을 끌었다. 손석현은 16강전에서 우승후보 중 한 명이던 정찬희(두호고)를 3대 2로, 8강전에서는 종합대회 남고단식 우승자 우형규(두호고)를 3대 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준결승전에서 조대성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눈에 띄는 기량 향상을 과시했다.
 

▲ (보령=안성호 기자) ‘오상은’의 아들 오준성이 첫 대회부터 우승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남중부에서는 전 국가대표 오상은 미래에셋대우 코치의 아들로도 유명한 오준성(대광중)이 독보적인 천재성을 과시했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오준성은 단식 결승에서 국가상비군 장성일(대전동산중)을 3대 1(11-9, 8-11, 11-5, 11-6)로 꺾는 파란을 연출하고 우승했다. 입학 후 첫 대회부터 정상에 오르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보령=안성호 기자) 여고부 단식은 주니어대표 유한나가 우승했다.

지난 16일 개막해 5일간 열전을 치른 이번 대회는 20일 오후 모든 경기일정을 끝냈다. 여고부 개인전에서는 유한나(문산수억고)가 결승에서 최지인(청명고)을 3대 0(11-6, 11-8, 11-8)으로 꺾고 우승했다. 여중부 단식은 호수돈여중 에이스 김나영이 결승전에서 문산수억중의 이다은과 풀-게임접전을 벌여 3대 2(9-11, 15-13, 11-8, 7-11, 11-7)로 이기고 우승했다.
 

▲ (보령=안성호 기자) 여중부 단식 우승자 김나영의 경기모습.

남녀중‧고등부 단체전은 대광고(남고), 독산고(여고), 대전동산중(남중), 문성중(여중)이 각각 우승했다. 중학부 우승팀인 대전동산과 문성은 두 팀 다 전년 대회에 이은 2연패였다(각부 입상팀(자) 하단 관련기사 목록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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