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TOP12’ 끝으로 각국 대표 확정, 출전 종목 현황

2019 부다페스트 세계개인전탁구선수권대회가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국을 대표할 출전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한국팬들의 시선은 그 중에서도 숙명의 라이벌이지만 한 발 앞서가며 ‘세계 2강’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의 강자들에게 대부분 쏠려 있다.

개인전 5개 종목(남녀단/복식, 혼합복식)만 치러지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별 기본 엔트리는 남녀 총 6명이다. 여기에 2019년 1월 세계랭킹 기준 100위 이내 보유 경우 1명, 20위 이내 선수를 보유할 경우 추가로 1명을 더해 남녀 각 2명을 확장 엔트리로 포함시킬 수 있다. 결국 탁구강국 선수들은 남녀 각 5명씩 최대 10명이 개인단식에 도전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한중일 3국 모두 남녀 각 5명씩이 단식에 출전하는 것은 물론이다.
 

▲ 올해 세계선수권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남자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판젠동. 월간탁구DB.

세 나라 모두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협회 추천 및 선발전을 병행해 국가대표를 선발했다. 중국은 1, 2차에 걸쳐 진행한 선발전을 통해 남녀 우승자 한 명씩을 먼저 선발한 다음, 협회 추천으로 나머지 남녀 각 4명의 선수들을 뽑았다. 판젠동과 첸멍이 선발전을 통과했고, 남자 마롱, 쉬신, 리앙징쿤, 린가오위엔, 여자 딩닝, 쑨잉샤, 왕만위, 류스원이 추천을 받았다.

한국은 세계랭킹으로 남녀 각 2명을 자동 선발한 뒤, 2019-2020 국가대표 상비1군을 대상으로 선발전을 치러 나머지 남녀 각 3명을 뽑았다. 남자 이상수(삼성생명), 장우진(미래에셋대우), 여자 서효원(한국마사회),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자동 선발 멤버이며, 남자 박강현(삼성생명), 정영식(미래에셋대우), 안재현(삼성생명), 여자 유은총(미래에셋대우), 최효주(삼성생명), 이시온(삼성생명)이 선발전을 통과했다.
 

▲ 한국의 장우진도 중국을 위협할 수 있는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월간탁구DB.

일본은 보다 세분화한 방식을 택했다. 1월에 있었던 2018년 전일본탁구선수권대회 챔피언을 우선 선발했는데, 남자 미즈타니 준과 여자 이토 미마가 우승하면서 가장 먼저 부다페스트행 티켓을 따냈다. 다음으로 2019년 1월 세계랭킹 기준 일본 상위랭커 남녀 각 2명과 일본협회 추천 남녀 각 1명을 포함시켰는데, 남자 하리모토 토모카즈, 니와 코키, 여자 이시카와 카스미, 히라노 미우가 랭킹으로 합류했고, 남자 요시무라 카즈히로와 여자 사토 히토미는 협회 추천을 받았다. 그리고 남은 남녀 각 한 장은 이 달 초 ‘일본 TOP12’ 대회를 열어 뽑았다.
 

월간탁구DB.

일본 TOP12 대회는 2라운드에 걸쳐 진행됐다. 먼저 선발된 대표선수 4명을 제외한 8명이 1라운드 토너먼트를 벌였고, 대표선수 4명과 1라운드 우승자가 2라운드에서 싸워 우승자를 가렸다. 결국 1라운드가 마지막 남은 한 장을 결정한 대표선발전이었던 셈인데, 이 마지막 기회를 잡은 주인공이 바로 남자 모리조노 마사타카와 여자 카토 미유였다.

2라운드는 4강 토너먼트로 진행됐는데, 1라운드 우승자와 2라운드 직행 선수 중 최하위 랭커가 대결하는 4강 진출전을 선행한 뒤 최종적으로 순위를 가렸다. 최종 경기결과에서는 결국 남자 하리모토 토모카즈가 결승에서 미즈타니 준을 꺾고 우승했고, 여자는 이시카와 카스미가 이토 미마를 결승에서 이기고 우승했다. 내용적으로 일본 대표팀의 자체 평가전이나 다름없었던 일본 TOP12대회는 최근 달아오른 일본 내 탁구열기를 다시 실감하게 했다는 점에서 꽤 많은 화제가 됐다.
 

▲ 하리모토 토모카즈가 중국 선수들에게 보일 수 있는 경쟁력은 내년 올림픽의 키포인트. 월간탁구DB.

어쨌든 한중일 3국의 세계탁구선수권 파견 대표들은 이로써 모두 결정됐다. 한 가지 덧붙일 것은 단식에 출전하는 남녀 각 5명씩의 기본 엔트리 외에, 단식과 다른 선수들을 추가해서 각국 당 두 조씩이 출전할 수 있는 복식 규정에 따라 최종 엔트리가 더 늘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남자 왕추친과 여자 주위링, 일본 남자 오시마 유야, 키즈쿠리 유토, 여자 하야타 히나, 하시모토 호노카는 복식을 위해 추가된 멤버들이다. 한국의 경우는 복식도 기본 엔트리 내에서 파트너를 구성해 10명이 그대로 출전한다.
 

▲ 중국이 계속해서 정상을 지킬까? 디펜딩 챔피언 딩닝이 또 우승을 노리고 있다. 월간탁구DB.

1950, 60년대 세계 정상을 먼저 찍었던 나라는 일본이었다. 중국은 1970년대 이후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간간히 승리를 경험했지만 한국은 아직 세계 최고를 자부할 수 있는 시기가 없었다. 세계 최강 중국과 무섭게 성장해 다시 정상을 바라보는 일본, 그리고 여전히 추격하는 입장의 한국이 부다페스트 현지에서 벌일 삼국지는 어떤 결론에 도달할까? 2019 부다페스트 세계개인전탁구선수권대회는 4월 21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다음은 세 나라 대표팀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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