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선발 서효원, 전지희와 함께 5명 최종 확정

3일간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여자부 경기에서 부다페스트행 티켓을 거머쥔 선수들은 유은총(26·미래에셋대우), 최효주(21·삼성생명), 이시온(23·삼성생명) 등 3명이었다.

진천선수촌 오륜관에서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3일간 풀-리그전으로 펼쳐진 2019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선발전 여자부 경기는 마지막 날 마지막 경기까지 티켓의 향방을 알 수 없는 대접전이었다.
 

▲ (진천=안성호 기자) 유은총이 대표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다.

선두권 선수들이 물고 물리며 최종전까지 살얼음판 승부를 벌였다. 최효주와 김지호(20·삼성생명), 이은혜(24·대한항공), 유은총, 이시온 등이 모두 8승과 9승의 기로에서 3월 1일 오후 마지막 승부를 벌였다. 신유빈(15·청명중), 김유진(20·삼성생명), 이다은(17·호수돈여고) 등도 선배들을 끝까지 추격하는 선전을 펼쳐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명승부들이 연출됐다.

마지막 경기 결과 9승 2패로 동률을 이룬 유은총과 최효주가 승자승 원칙에 따라 1, 2위를 이루면서 먼저 선발을 확정했다. 문제는 마지막 남은 한 장이었는데, 8승 3패로 이시온과 김지호가 역시 동률을 이뤘다. 승자승 원칙이 결국 운명을 갈랐다. 첫날 서로 간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이시온이 승자승 원칙에 따라 막차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김지호는 끝내 대표팀 승선 일보 직전 분루를 삼키고 말았다.
 

▲ (진천=안성호 기자) 최효주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첫 출전한다. 치열한 경쟁을 이겨냈다.

이로써 오는 4월 21일부터 28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인전에 출전할 한국 여자대표팀은 세계랭킹에 따라 자동 선발된 서효원(32·한국마사회), 전지희(27·포스코에너지)와 함께 선발전을 통과한 유은총, 최효주, 이시온까지 다섯 명의 스쿼드를 확정했다. 서효원과 전지희, 유은총, 이시온은 이미 대표선수로 자주 활약한 멤버들이다. 그 중에서 유은총과 이시온은 올 시즌 새 팀에 둥지를 튼 선수들이다. 유은총은 포스코에너지에서 미래에셋대우로, 이시온은 미래에셋대우에서 삼성생명으로 갔다. 팀을 옮겨서도 강자의 존재감을 유지했다.
 

▲ (진천=안성호 기자) 이시온이 막차를 탔다. 올 시즌 삼성생명으로 팀을 옮겨서도 위력을 유지했다.

최효주의 경우는 세계선수권대회 첫 번째 출전이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대표로 뛰었지만, 귀화 기간이 모자라 세계선수권이나 아시아선수권 등에는 나갈 수 없었다. 작년에 귀화 기간을 모두 채워 올해부터 태극마크의 제한을 없앴다. 자격이 생기자마자 치러진 첫 선발전을 자력으로 통과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여자대표팀은 삼성생명 여자탁구단의 유남규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다. 대표팀은 다음 주 초부터 진천선수촌에서 강화훈련에 돌입한다.
 

▲ (진천=안성호 기자) 선발전을 통과한 세 주인공. 유은총, 최효주, 이시온.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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