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전지희와 함께 외롭게 한국 대표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의 새 시즌이 개막됐다.

ITTF는 올해도 작년 시즌처럼 6회의 플래티넘 대회(카타르, 중국, 일본, 호주, 독일, 오스트리아)와 6회의 레귤러 대회(헝가리, 홍콩, 코리아, 불가리아, 체코, 스웨덴) 등 모두 12회의 월드투어를 열고 연말 그랜드 파이널스를 통해 결산하는 방식을 유지한다. 작년 플래티넘으로 치렀던 코리아오픈은 올해 규모를 약간 줄여 레귤러 대회로 치르게 됐다.
 

▲ 임종훈이 올 시즌 첫 월드투어 헝가리오픈에 출전했다. 월간탁구DB.

2019년 월드투어 첫 대회는 15일 개막해 20일까지 부다페스트에서 치러지는 헝가리오픈이다. 부다페스트는 오는 4월 올해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곳이어서 헝가리오픈에 대한 각국 선수들의 관심이 예년보다 높다. 시즌 첫 대회라는 의미를 더해 많은 선수들이 출전했다. 특히 세계 최강국 중국은 거의 30명에 달하는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했다. 남자 판젠동, 쉬신, 린가오위엔, 여자 주위링, 첸멍, 류스원, 왕만위 등등 최강자들이 다 나왔다.

우리나라는 남녀 단 한 명씩의 선수가 출전했다. 남자 임종훈(KGC인삼공사)과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그 주인공이다. 애초 여자부 양하은(대한항공)도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컨디션 저하로 출전을 취소했다. 임종훈과 전지희는 지난해 한국탁구 간판으로 자리 잡은 선수들이다. 국가대표로 많은 활약을 펼쳤다. 새해 첫 월드투어에서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 여자부 전지희도 홀로 한국을 대표하고 있다. 월간탁구DB.

특히 올해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 선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기도 하다. 월드투어 한 대회 한 대회 소홀할 수 없다. 성적에 따른 세계랭킹의 등락에 많은 선수들이 울고 웃을 것이다. 임종훈과 전지희가 헝가리오픈에서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면 일단은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한 해를 출발할 수 있다. 현재 임종훈과 전지희의 세계랭킹은 각각 남자17위, 여자18위에 랭크돼있다.

일단 출발은 좋다. 임종훈과 전지희는 둘 다 랭킹에 따른 시드를 받아 예선라운드 없이 본선 토너먼트에 직행해 있는 상태다. 헝가리오픈 본선 토너먼트는 17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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