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탁구연맹(ITTF), 2019년 첫 세계랭킹 발표

한국 남자탁구 간판으로 자리를 굳힌 장우진(24·미래에셋대우)이 2019년 1월 ITTF 세계랭킹에서 11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랭킹에서 15위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었던 장우진은 두 달 연속 개인 최고 랭킹을 갈아치우며 절정의 상승세를 과시했다. 세계 TOP10까지는 단 한 계단이다.
 

▲ 장우진이 세계랭킹 11위에 올랐다. TOP10이 가시권이다. 월간탁구DB.

장우진은 지난달 인천 그랜드 파이널스 단식 8강에 오르며 1785점의 포인트를 확보했다. 메이저대회인 그랜드 파이널스는 출전만으로도 큰 점수를 받는다. 단식 2라운드 8강전에서 대회 우승자 하리모토 토모카즈(일본)에게 패했지만, 월드투어 플래티넘 4강 진출, 레귤러 결승 진출에 버금가는 포인트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당분간 랭킹 소멸 요인도 없기 때문에 장우진의 랭킹 궤도는 계속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남자탁구 세계 TOP10은 중국의 판젠동과 쉬신이 여전히 1, 2위를 지킨 가운데, 그랜드 파이널 우승자 하리모토 토모카즈가 3위까지 뛰어올라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그 뒤를 린가오위엔(중국), 티모 볼(독일), 휴고 칼데라노(브라질), 이상수(한국), 웡춘팅(홍콩), 니와 코키(일본), 미즈타니 준(일본)이 채우고 있다. 부상으로 그랜드 파이널스를 기권한 마롱(중국)은 더 떨어져 장우진보다 아래인 12위에 랭크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 이상수는 7위에 올라 한국선수 중 최고를 기록했다. 월간탁구DB.

장우진의 바로 앞에 있는 선수는 일본 간판 미즈타니 준이다. 1월 현재 장우진보다 226점이 앞서 있다. 지금까지 한국 남자탁구에서 오상은, 유승민, 주세혁이 차례로 은퇴한 뒤로 세계 TOP10에 올랐던 선수는 정영식(미래에셋대우)과 이상수(삼성생명) 둘 뿐이다. 현재는 이상수만 7위에 올라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정영식은 22위다). 장우진이 미즈타니 준을 뛰어넘는다면 현역 선수 세 번째 TOP10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2019년 1월 세계랭킹에서 한국 남자탁구는 이상수와 장우진 외에도 임종훈(KGC인삼공사)이 17위로 한국선수 중 세 번째를 기록했고, 베테랑 정상은(삼성생명)과 정영식이 나란히 21위와 22위에 올라있다.

한편 여자 세계랭킹은 딩닝(중국)이 다시 세계 1위에 복귀한 가운데 종전 1위였던 주위링(중국)이 2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일본의 이시카와 카스미가 3위, 종전 4위였던 첸멍(중국)은 그랜드 파이널 우승에도 불구하고, 역시 우승했었던 2017년 아스타나 그랜드 파이널스의 포인트가 소멸된 까닭으로 그대로 4위를 유지했다. 상위 4명의 뒤를 이어 류스원(중국), 왕만위(중국), 이토 미마(일본), 쳉아이칭(대만), 히라노 미우(일본), 펑티안웨이(싱가포르)가 TOP10을 채웠다.
 

▲ 여자부에서는 수비수 서효원이 11위로 한국 최고에 올라있다. 월간탁구DB.

한국선수들은 상위권 열 명의 바로 뒤인 11위에 수비수 서효원이 랭크됐고,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18위에 올랐다. 양하은(대한항공)은 한국선수 중 세 번째를 기록했으나 전체 31위로 처져있어 좀 더 분발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올해 세계랭킹은 내년 도쿄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 선발 기준점의 출발이 될 수 있어 더욱 선수들의 촉각을 곤두세우는 요인도 되고 있다.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