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 파이널스

장우진(미래에셋대우)-임종훈(KGC인삼공사) 조가 2018 ITTF 월드투어 그랜드 파이널스 남자복식에서 우승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6일, 여자단식 결승에 이어 치러진 남자 개인복식 결승전에서 홍콩의 웡춘팅-호콴킷 조와 풀-게임접전을 벌여 3대 2(10-12, 13-11, 11-8, 10-12, 11-8)의 신승을 거뒀다. 오른손 장우진, 왼손 임종훈의 호흡과 끈기가 빛났다. 첫 게임을 듀스 끝에 내줬지만, 다시 듀스접전을 벌인 2게임을 잡아낸 뒤 승기를 장악했다. 3게임을 따낸 다음, 앞서가던 4게임에서 듀스 끝에 역전을 허용하고 위기를 맞았지만, 5게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초반 0대 2의 열세를 극복한 이후 계속해서 앞서간 끝에 결국 우승 마침표를 찍었다.
 

▲ (인천=안성호 기자) 장우진-임종훈 조가 우승으로 그랜드 파이널스의 대미를 장식했다.

웡춘팅-장우진 조는 7월 대전에서 열렸던 코리아오픈에서도 결승에서 맞붙었던 조다. 당시에도 장우진-임종훈 조가 접전 끝에 3대 1(8, 17, -9, 9)로 승리했었다. 같은 선수들을 상대로 연승에 성공했다. 전날 차효심과 뛴 혼합복식 결승에서 같은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에게 아쉽게 패했던 장우진은 임종훈과 함께 기분 좋은 설욕에도 성공했다.
 

▲ (인천=안성호 기자) 치열한 접전이었다. 끝까지 유지한 집중력이 결국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경기 직후 장우진과 임종훈은 “연말에 열린 큰 국제경기를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대회에서 이룬 일등이라 더욱 좋은 것 같다. 직접 찾아와서 많은 응원을 해준 팬들에게 감사한다.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서 잘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해주면 더욱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도 "목표가 2등, 3등일 수는 없다. 1등을 하기 위해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에도 더욱 열심히 해서 그랜드 파이널스에서 다시 좋은 성과를 내고 싶고, 그 다음해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천=안성호 기자) 웡춘팅-호콴킷 조도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쉽지 않은 상대였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한국 탁구는 남자복식 우승(장우진-임종훈), 남자복식 4강(이상수-정영식), 여자복식 4강(전지희-양하은)의 성적을 거뒀다. 차효심과 함께 준우승한 코리아 혼합복식을 더해 특히 복식에서 좋은 성과를 이뤄냈다. 남자복식만 따지면 2016년 이상수-정영식의 우승 이후 2년 만의 정상탈환이며, 2001년 김택수-오상은, 2014년 조언래-서현덕 조의 우승을 더해 그랜드 파이널스에서 일궈낸 네 번째 우승이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이번 대회 4강전에서는 정상 탈환을 노리던 선배들 이상수-정영식 조를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선배들의 몫을 더해 우승으로 산뜻한 마무리를 했다.
 

▲ (인천=안성호 기자)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고 있는 장우진과 임종훈. 한국탁구 미래를 오랫동안 책임질 기둥들이다.

여자단식과 남자복식 순위를 모두 가려낸 그랜드 파이널스는 이제 남자단식과 여자복식 결승전만을 남기고 있다. 두 경기 다 중국과 일본의 대결이다. 남자단식은 중국의 린가오위엔과 일본의 하리모토 토모카즈, 여자복식은 중국의 첸싱통-쑨잉샤 조와 일본의 하야타 히나-이토 미마 조가 대결한다. 잠시 뒤인 저녁 일곱 시부터 경기가 재개된다.
 

▲ (인천=안성호 기자) 장우진의 공격력! 임종훈의 안정감!
▲ (인천=안성호 기자) 수고했어 형! 잘했다 종훈아!
▲ (인천=안성호 기자) 김택수 감독은 2001년 그랜드 파이널스에서 오상은(현 미래에셋대우 코치)과 함께 그랜드 파이널스에서 한국 첫 남자복식을 우승했던 주인공이다.
▲ (인천=안성호 기자) 경기 직후 시상식이 열렸다. 우승 장우진-임종훈, 준우승 웡춘팅-호콴킷.
 
▲ (인천=안성호 기자) 유승민 IOC위원과 한창원 인천시탁구협회장이 시상식에 참가했다. 왼쪽 두 번째는 라울 국제탁구연맹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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