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플래티넘 2018 오스트리아오픈

이상수(국군체육부대)-정영식(미래에셋대우) 조가 오스트리아오픈 남자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10일 새벽(한국시간) 치러진 준결승전에서 홍콩의 강호 웡춘팅-호콴킷 조를 3대 0(11-7, 11-9, 11-4)으로 완파했다. 이상수와 정영식의 호흡이 빛났다. 홍콩의 복식조는 월드투어 우승 경험도 적지 않은 강호였지만, 첫 게임부터 우위를 장악한 끝에 마지막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8강전에서 중국의 판젠동-왕추친 조를 꺾은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 이상수-정영식 조가 남자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이상수-정영식 조는 한국탁구가 내세우는 간판 복식조다. 올해만도 일본오픈과 호주오픈을 우승했고, 챌린지대회였던 폴란드오픈도 석권했다. 이번 대회 복식도 1번 시드를 받고 출전했다. 기대에 걸맞은 플레이로 올해 국제무대 네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상수-정영식 조의 결승전 상대는 일본의 모리조노 마사타카-오시마 유야 조다. 역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오고 있는 무시할 수 없는 강자들이지만 거침없는 상승세로 승리를 꿈꾸고 있다. 남자복식 결승전은 11일 밤 11시 50분(한국시간)이다.
 

▲ 전지희-양하은 조는 아쉽게 패하고 3위로 마감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한편 남자부에 앞서 경기를 치른 여자복식에서는 전지희(포스코에너지)-양하은(대한항공) 조가 중국의 첸싱통-쑨잉샤 조에 2대 3(13-11, 8-11, 4-11, 12-10, 4-11)으로 석패했다. 직전 스웨덴오픈에서도 중국의 신예들 뤼가오양-장루이 조에게 4강전에서 풀-게임접전 끝에 패하고 3위에 머물렀던 전지희-양하은 조는 이번 대회에서도 비슷한 과정을 되풀이하며 두 대회 연속 3위를 기록했다.
 

▲ 국제탁구연맹 재단의 후원을 받는 코리아 혼복조.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남북 코칭스태프와 함께 한 선수들. 사진 국제탁구연맹.

남북단일팀 장우진-차효심 조도 남녀복식 4강전에 이어 진행된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쉬신-류스원 조에 패하고 연승행진을 끝냈다. 쉬신의 강력한 드라이브와 류스원의 빠른 속공을 이겨내지 못하고 0대 3(5-11, 10-12, 7-11)으로 완패했다. 이번 대회 일정을 마감했지만, 장우진-차효심 조는 7월 코리아오픈 우승에 이어 오스트리아오픈 3위로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 12월 한국 인천에서 열리는 그랜드파이널스에서도 여전히 우승후보다.

이번 대회는 올해 마지막 열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대회다.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지난 6일 개막해 각 종목 경쟁을 펼쳐왔다. 혼합복식은 10일, 남녀단식과 복식은 11일 결승전을 통해 최종 우승자(팀)들을 가린다. 한국은 남자복식 결승에 오른 이상수-정영식 조의 경기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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