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정영식, 전지희-양하은 조도 나란히 4강 입성!

장우진(남, 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 코리아 혼복조가 오스트리아오픈 4강에 진출했다. 9일 저녁 치러진 8강전에서 독일의 까다로운 선수들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8강전 상대는 유럽형 수비수 필루스 루벤과 중국계로 세계적인 기량을 지닌 한잉이 짝을 이룬 수비복식조였다. 초반 1, 2게임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균형을 이뤘지만, 계속된 경기에서 장우진-차효심 조의 집중력이 한발 앞섰다. 3게임과 4게임에서 똑같이 상대를 9로 묶고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3대 1(11-5, 6-11, 11-9, 11-9).
 

▲ 장우진-차효심 코리아 혼복조가 4강에 진출했다. 독일의 난적을 돌려세웠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이로써 장우진-차효심 조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중에서도 가장 높은 레벨인 플래티넘 대회로 치러지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도 4강에 오르며 남남북녀의 ‘환상 호흡’을 이어가게 됐다. 처음 손발을 맞춘 7월 코리아오픈에 이어 또 한번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하지만 4강전은 전에 없던 고비다. 왼손 펜홀더 쉬신과 오른손 속공수 류스원이 짝을 이룬 중국의 강력한 우승 후보가 준결승 상대다. 이기기 쉽지 않은 강적이다. 하지만 장우진-차효심 조의 기세 역시 만만치는 않다. 짝을 이룬 이후 아직까지 단 한 번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았다. 중국의 최강자들과 코리아의 단일팀이 만나는 4강전은 예측불허다.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4강전은 한국 시간으로 10일 새벽 세 시 40분경에 예정돼 있다.
 

▲ 남녀복식도 호조다. 전지희-양하은 조가 루마니아의 라이벌을 꺾고 4강행에 성공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한편 혼합복식에 이어 열린 남녀 개인복식에서도 한국의 주전복식조들이 나란히 승리하며 4강에 동반 진출했다. 여자복식의 전지희(포스코에너지)-양하은(대한항공) 조는 한국탁구를 자주 괴롭혀온 루마니아의 주전들을 잡았다. 사마라 엘리자베타-쇠츠 베르나데트 조를 3대 1(11-4, 5-11, 11-9, 11-2)로 꺾었다. 남자복식의 이상수(국군체육부대)-정영식(미래에셋대우) 조는 중국의 강자를 잡는 기염을 토했다. 현역 세계랭킹 1위 판젠동이 자국 최고 유망주 왕추친과 짝을 이룬 조합을 3대 0(11-9, 15-13, 11-4)으로 완파했다. 2게임에서 주고받은 네 번의 듀스접전을 극복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자복식 전지희-양하은 조는 4강전에서 중국의 신예들이 뭉친 첸싱통-쑨잉샤 조를 상대한다. 남자복식 이상수-정영식 조는 홍콩의 호콴킷-웡춘팅 조가 4강 상대다. 단계가 높아질수록 강자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코리아 선수들의 기세도 거침이 없다. 남녀복식 4강전 역시 10일 새벽(한국시간) 치러진다.
 

▲ 이상수-정영식 조는 중국의 강자들을 꺾었다. 역시 4강에 올랐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지난 6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월드투어 최상위 레벨인 플래티넘 대회다. 세계 탁구 강호들이 총 출전했다. 11일까지 계속되며 남녀단식과 복식, 혼합복식이 치러지고 있다. 현재까지 복식 4강이 모두 가려진 가운데, 잠시 뒤부터는 개인단식도 16강전을 시작한다. 한국은 장우진과 서효원(한국마사회)이 8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