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지도자, 임원 98명 참가 진지함 속 ‘열기’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회장 손범규)이 ‘탁구발전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9일 오후부터 10일까지 1박 2일 동안 충남 대천에 있는 한화리조트에서 진행된다. 이번 세미나에는 현역 선수와 지도자, 임원들을 포함해 모두 98명의 적지 않은 인원이 참가했다. 탁구발전 방안을 놓고 다양한 논의와 강좌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 중·고연맹이 탁구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이 함께 모여 기념촬영.

끊임없는 변화 시도와 개혁으로 탁구계에 새 바람을 일으켜 온 중·고연맹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형식의 세미나를 열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다만 작년 세미나가 지도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한정된 행사였다면, 올해는 탁구계 전체를 대상으로 현역 선수들부터 지도자 임원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열린 마당으로 범위를 확대했다는 차이가 있다.
 

 
▲ 다양한 강좌가 이어지고 있다. 이종산 호서중 지도자(위)와 최선호 멘탈 코치(아래)의 강좌 모습이다.

한발 더 나아가 연맹은 [주니어선수들의 탁구 기술(이종산 호서중 지도자)] [탁구인을 위한 멘탈 코칭(최선호 멘탈 코치)] [SNS를 이용한 레슨 영상 제작과 중계활용법(윤기호 이사)] [스트레칭, 웜업, 체력훈련(손태영 트레이너)] [탁구용품과 트렌드(변성철 이사, 전용우 대표)] 등등 다양한 관련 분야 강좌도 마련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내용을 전하고 있다. 특히 관련 강좌는 인터넷 유튜브를 통해 미처 참석치 못한 탁구인들과의 공유도 이뤄지고 있어서 더 주목을 끈다. ‘한국탁구의 더 나은 발전 방향을 제시하자’는 남다른 취지로 많은 기대를 모으는 세미나다.
 

▲ 개회 인사를 하고 있는 손범규 중·고탁구연맹 회장.

뜻깊은 행사를 개최한 손범규 중·고연맹 회장은 “탁구 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훈련과 대회 개최만이 능사는 아닌 시대다. 다양한 배움과 소통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성장과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 이번 세미나가 그 계기의 일부라도 마련해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 김동일 보령시장도 참석해 인사를 전했다.

본격 강좌에 앞서 진행한 짧은 개회식에서는 개최지 보령시의 김동일 시장도 참석했다. 보령은 올해 초 중·고연맹 회장기 대회를 치른 장소여서 이미 탁구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내년에도 같은 대회를 열 예정이다. 김동일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탁구는 화려했던 전성기의 추억이 있는 종목이다. 제2의 유남규, 현정화를 꿈꾸는 여러분들이 있어 과거 못지않게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 다양한 배움을 통해 무한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의미심장한 당부를 전했다.
 

▲ 이번 세미나에 마련된 강좌는 인터넷 유튜브를 공유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준비된 강좌를 모두 진행한 뒤 저녁 식사 이후에는 분임 토의를 통해 보다 세부적인 발전방안도 끌어낼 예정이다. 취지대로 ‘한국탁구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방안들의 실마리가 제시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실질적인 움직임이 담보되지 않더라도, 이번 세미나는 개최 그 자체만으로도 작지 않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한국탁구계는 산적한 문제들에 비해 개선을 위한, 혹은 소통을 위한 장을 마련하는 일에는 그리 적극적이지 못했던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또 한 번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중·고탁구연맹의 움직임에 남다른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 진지한 모습으로 경청하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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