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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지 않는 노장 티모 볼, 유럽탁구 챔피언 복귀2018 알리칸테 유럽탁구선수권대회 개인전 상보
강한용 기자  |  woksu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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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28  12: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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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티모 볼은 지금까지 유럽탁구에서 기념비적인 기록을 만들어온 선수다. 유럽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에서만 올해 대회 이전까지 6회(2002, 2007, 2008, 2010, 2011, 2012)나 정상에 오른 역대 최다 우승자다. 특히 2010년 오스트라바 대회에서는 3관왕(개인단식, 개인복식, 단체전)에 오르며 이전까지 스웨덴의 얀-오베 발트너가 가지고 있던 유럽 선수권 최다 금메달(11개) 기록도 뛰어넘었다. 당시 대회까지 티모 볼이 유럽선수권 각 종목에서 기록한 금메달 숫자는 도합 13개였다. 이후에도 티모 볼은 꾸준한 성적을 올려 현재는 20개에 가까워진 금메달을 보유한, 적어도 유럽에서는 ‘넘사벽’의 클래스를 자랑하는 선수다.
 

   
▲ 독일의 노장 티모 볼이 유럽챔피언에 복귀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물론 슬럼프도 있었다. 티모 볼은 2012년 헤르닝 대회 단식 금메달 이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전과 같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티모 볼의 부상은 독일 대표팀에도 영향을 미쳤다. 독일은 유럽선수권 남자 단체전에서 6회(2007, 2008, 2009, 2010, 2011, 2013) 연속 우승했는데, 티모 볼의 부진과 맞물리며 연속 우승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2014년 리스본 대회에서 마르코스 프레이타스가 활약한 포르투갈에 1대 3으로 패했고, 2016년 예카테린부르크 대회에서도 스테판 페겔이 활약한 오스트리아에 2대 3으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독일은 티모 볼 외에 디미트리 옵챠로프라는 걸출한 에이스가 있지만, 유독 유럽선수권에서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2회 연속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개인전 상황도 비슷했다. ​독일은 2010년 오스트라바 대회부터 2015년 예카테린부르크 대회까지 티모 볼과 디미트리 옵챠로프가 배턴을 주고받으며 5회 연속 단식 우승을 이어갔다. 하지만 2016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는 디미트리 옵차로프가 32강전에서 야쿱 디야스(폴란드)에게 2대 4(13-11, 9-11, 11-4, 5-11, 8-11, 9-11)로 졌고, 티모 볼도 프랑스 간판 시몽 고지와의 4강전에서 1대 2로 뒤지던 경기 도중 부상 기권하면서 연속 금메달 기록이 깨졌다.
 

   
▲ 티모 볼이 유럽선수권자에 복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생각보다 부진이 길었던 독일은 2016년 하반기 무렵부터 다시 위용을 회복했다. 물론 제 컨디션을 찾은 티모 볼과 디미트리 옵챠로프의 힘이 바탕에 있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한국을 꺾고 동메달을 따내는데 기여한 두 주전은 2017년에도 각종 국제대회에서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며 건재를 과시했다.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2017 유럽선수권대회 단체전도 우승은 독일이었다. 결승전에서 포르투갈에 3대 0 완승을 거뒀는데, 이 우승으로 독일은 2013년 슈베하트 대회 이후 4년 만에 유럽 최강의 자리를 탈환했다.

그리고 2018년, 스페인 알리칸테에서 지난 9월 18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올해 유럽선수권대회(개인전)에서 독일은 빠져있던 나머지 퍼즐도 맞췄다. 남자 개인단식에서 티모 볼이 6년 만에 유럽 챔피언에 복귀한 것이다. 티모 볼은 4강전에서 대표팀 동료 파트릭 프란치스카와 벌인 풀-게임접전을 4대 3(8-11, 14-12, 9-11, 8-11, 11-9, 11-5, 11-7)으로 극복했고, 결승전에서는 루마니아의 오비디우 요네스쿠에게 4대 1(6-11, 11-7, 11-9, 11-6, 11-5) 완승을 거뒀다.
 

   
▲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이었던 오비디우 요네스쿠. 사진 국제탁구연맹.

결승 상대 오비디우 요네스쿠는 이번 대회 이변의 중심에 섰던 선수다. 단식 25번 시드에 불과했지만 디펜딩 챔피언인 엠마누엘 르베송(프랑스)과의 32강전을 시작으로, 16강전 조너선 그로스(덴마크), 8강전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라루스), 4강전 크리스티안 카를손(스웨덴) 등등 유럽 최정상급 강자들을 연파하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루마니아 선수가 유럽선수권 남자단식 결승에 오른 것은 1960년 자그레브 대회 라두 레구레스쿠 이후 두 번째였다.
 

   
▲ 자국 에이스를 거의 이길 뻔했던 파트릭 프란치스카. 동메달로 만족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하지만 오비디우 요네스쿠의 눈부셨던 기세도 티모 볼의 벽만은 넘지 못했다. 티모 볼은 첫 게임을 먼저 내줬지만 이후 네 게임을 내리 따내 어렵지 않게 승리했다. 티모 볼은 결승전보다는 자국팀 동료 파트릭 프란치스카를 상대했던 4강전에서 더 힘든 승부를 치렀다. 이 경기 4게임까지 1대 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5, 6, 7게임을 모두 따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것이다. 자국 에이스 티모 볼을 거의 이길 뻔했던 파트릭 프란치스카는 마지막 순간 역전을 허용하면서 동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 노장은 지치지 않는다. 유럽선수권에서만 무려 일곱 번째 개인단식 타이틀이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이로써 티모 볼은 유럽선수권대회 개인단식 챔피언에 복귀했다. 2012년 헤르닝 대회 이후 무려 6년 만이며, 통산 일곱 번째 개인단식 타이틀이다. 각 종목을 모두 포함 유럽 선수권대회에서 그가 따낸 열여덟 번째 금메달이기도 하다. 1981년생 37세의 노장이 만들어가는 역사가 그야말로 눈부시다. 독일에 약한 면모를 보여온 한국탁구 역시 티모볼의 건재는 남일이 아니다. 게다가 이 ‘지치지 않는 노장’의 역사는 현재진행형이다. 티모 볼은 대회 직후 국제탁구연맹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 나는 여전히 승리를 원하고, 플레이하고 싶다. 그것은 좋은 일이고, 나는 게임을 즐긴다. 성공은 중요하지만, 만약 즐거움이 없다면 그만둘 시간이다. 나는 좀 더 머물 생각이다.”
 

   
▲ 올해 유럽선수권대회는 개인전으로 치러졌다. 여자단식을 우승한 리치엔. 폴란드 국적 중국계 선수다.

한편 6일간 치러진 이번 대회 여자단식에서는 폴란드의 중국계 수비수 리치안이 우승했다. 남자복식과 여자복식은 오스트리아의 하베손 다니엘-가르도스 로버트, 독일의 미텔함 니나-랑 크리스틴 조가 각각 우승했으며, 혼합복식은 역시 독일의 필루스 루웬-한잉 조가 우승했다. 2011년까지 단체전과 개인전을 한 대회에서 모두 치러왔던 유럽탁구선수권대회는 2012년부터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처럼 단체전과 개인전을 해를 달리 하며 번갈아 치러오고 있다. 올해 대회는 남녀단식과 복식, 혼합복식까지 5개 종목만을 치른 개인전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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