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2018 실업탁구리그 예선라운드 마지막 날

포스코에너지 여자탁구단이 예선라운드를 1위로 통과했다. 미래에셋대우 2018 실업탁구리그 예선리그 마지막 날인 22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이날 첫 경기로 치러진 삼성생명과의 1-2위 결정전에서 3대 1 승리를 거뒀다.

이미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 지은 두 팀의 경기는 애초부터 긴장감이 덜한 상태에서 시작됐다. 포스코에너지는 에이스 전지희와 유은총을 복식에만 내보냈을 뿐 단식 오더에서는 배제했다. 예선 승패보다는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탐색전 성격이 강한 경기였다.
 

▲ (구리=안성호 기자) 포스코에너지가 삼성생명을 꺾고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전지희-유은총 주전복식조.

하지만 대결은 정공법을 택한 삼성이 우세할 거란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복식을 먼저 하고 단식을 이어가는 새로운 경기방식에서 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 복식은 탐색전과 무관하게 놓칠 수 없는 승부였다. 결승전에서도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주전들 간의 싸움이기 때문에 기선을 제압할 필요도 있었다. 복식에 전력을 기울인 포스코에너지의 주전 복식조가 승리하면서 삼성생명의 의욕이 꺾였다.

예상과 다른 단식 오더를 받아든 삼성의 선수들이 오히려 긴장을 놓은 것이 문제였다. 2단식 주자 정유미가 김별님에게 패했다. 3단식 주자 최효주가 최정민을 이겼지만 4단식에서 박세리가 이다솜에게 지면서 승부는 빠르게 기울고 말았다. 결국 포스코에너지의 최종 승리! 포스코에너지는 4전 전승 1위로, 삼성생명은 3승 1패 2위로 예선을 마쳤다.
 

▲ (구리=안성호 기자) 삼성생명은 아쉽게 패했지만 아직 결승대결이 남아있다. 에이스 최효주의 경기모습.

포스코에너지의 김형석 감독은 “우리 팀은 에이스 전지희 외에는 기량이 비슷비슷하다. 결승전에서 어떤 선수를 주전으로 쓸지를 시험할 필요가 있었다. 질 것을 각오하고 낸 오더였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예선을 1위로 통과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높아진 것이 제일 큰 소득이다. 결승전에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2위로 결승에 가게 된 유남규 감독은 “포스코에너지가 의외의 오더를 들고 나와 선수들이 오히려 심리적으로 흐트러진 감이 있었다. 패하긴 했지만, 어차피 결과는 큰 의미가 없는 시합이었다. 빨리 전열을 정비해서 결승전에서는 더 나은 시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감독 모두 “바뀐 경기방식에서는 복식이 승부를 좌우하는 경향이 강하다. 복식을 먼저 잡고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겠다.”고 결승전 전략을 밝혔다.
 

▲ (구리=안성호 기자) 챔피언결정전은 10월 2일부터 하루 한 경기씩 3전 2선승제로 펼쳐진다. 1위로 예선을 마친 포스코에너지 벤치.

1위로 예선을 통과한 포스코에너지와 2위로 올라간 삼성생명은 10월 2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치러지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다시 맞대결한다. 예선라운드에서는 포스코에너지가 이겼지만, 3전 2선승제로 펼쳐지는 결승전은 전혀 다른 승부다. 경기를 뛰는 멤버 구성부터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경기는 해봐야 안다. 어느 팀 선수들이 보다 높은 집중력을 갖고 임하는지에 결과가 갈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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