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차이나는’ ‘차이나 탁구’를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을 듯합니다. 세계선수권자, 올림픽챔피언 마롱, 딩닝 같은 대스타들을 모두 쉬게 했는데 나머지 선수들이 전 종목을 휩쓸어 버렸습니다. 물론 현역 세계랭킹 남녀 1위인 판젠동과 주위링 등 무시무시한 선수들이 중심이 되긴 했지만, 어쨌든 차이나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던 대회였음은 분명합니다.
 

이번 대회 탁구경기 마지막으로 치러진 남녀 개인단식도 당연한 듯 중국 선수들끼리 결승전을 치렀죠. 각국당 두 명씩만 나오는 단식에서 둘 다 최종전까지 올라갔으니 말다했습니다. 여자단식에서는 왕만위(세계5위)가 준결승에서 우리의 전지희를 이기고 올라간 첸멍(세계3위)에게 대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습니다. 풀-게임 접전 끝에 4대 3(11-7, 5-11, 14-16, 7-11, 11-6, 11-8, 11-8) 승리를 거뒀습니다. 왕만위는 중국 여자탁구의 미래로 주목받던 선수입니다. 올해 중국오픈에서는 딩닝도 이기고 우승했었죠. 부담스런 종합대회 결승에서 또 선배를 이기고 우승했네요.
 

경기 장면과 시상식을 소개합니다. 한국의 에이스로 확실한 자리를 잡은 전지희(포스코에너지)의 모습도 물론 함께입니다. 전지희는 이번 대회에서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높아진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음 대회에서는 더 높은 자리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