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제18회 아시안게임 탁구경기, 서효원은 아쉽게 패배

 

이상수(28·국군체육부대, 세계랭킹 8위)도 4강에 올랐다. 앞선 여자단식 4강전에서 승리한 전지희에 이어 한국탁구가 연속으로 단식 동메달을 확보했다.

31일 오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계속된 개인단식 8강전에서 이상수는 대만 에이스 츄앙츠위엔을 맞아 게임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친 끝에 4대 2(6-11, 11-9, 9-11, 11-8, 11-7, 11-8)의 승리를 거뒀다.
 

▲ (자카르타=안성호 기자) 이상수가 가뿐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테이블에 바짝 붙어서 빠른 공격을 펼치는 두 선수의 스타일이 맞부딪친 난타전이었다. 첫 게임을 내준 뒤 2게임을 잡았고, 다시 3게임을 내준 뒤 4게임을 잡았다 ‘닥공’ 대 ‘닥공’의 양상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하지만 결국 웃은 승자는 이상수였다. 이상수는 5게임에서도 초반 리드를 허용했지만 빠르게 승부를 뒤집었다. 37세의 노장 츄앙츠위엔은 게임을 거듭할수록 체력에서도 한계를 보였고 이상수의 빠른 스피드 드라이브가 계속해서 상대의 대각을 꿰뚫었다. 이상수가 마지막이 된 6게임에서 상대를 8점에 묶어두고 최종 승리를 확정했다. 4강 진출!
 

 
▲ (자카르타=안성호 기자) 김택수 감독이 벤치에서 이상수와 함께 뛰었다. 남은 경기도 화이팅!

김택수 남자대표팀 감독은 “처음부터 상수가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스피드와 파워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 경험과 관록에서 밀릴 수 있었지만 상수 역시 이제는 누구보다 많은 국제무대 경험을 갖고 있다. 현지까지 와서 열심히 응원해준 탁구인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고 승인을 밝혔다.
 

▲ (자카르타=안성호 기자) 노장 츄앙츠위엔도 잘 싸웠지만 더는 이상수의 상대가 아니었다.

이로써 이상수는 개인단식 4강에 올라 더 큰 목표를 향해 뛸 수 있게 됐다. 이상수의 4강전 상대는 현역 세계랭킹 1위 판젠동(중국)이다. 이상수는 중국의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모두 꺾은 경험이 있지만 판젠동에게만은 한 번도 이기지 못했었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열 번을 싸워 열 번을 모두 졌다. 하지만 한 번 달아오르면 누구도 못 말리는 게 이상수 스타일이다. 경기는 해봐야 안다. 이상수는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며 주먹을 굳게 쥐어보였다 이상수와 판젠동의 4강전은 탁구경기 마지막 날인 9월 1일 오후 1시에 예정돼 있다.
 

▲ (자카르타=안성호 기자) 이상수의 4강전 상대는 판젠동이다. 이젠 한 번 이겨봐야지!

이쯤되면 전화위복이라 할 만하다. 혼합복식 파트너로 짝을 이뤘다가 목표 달성에 실패했던 이상수와 전지희가 모두 개인단식 동메달을 확보했고, 마지막 날 같은 시간에 중국의 챔피언들에게 도전한다. 한편 아쉬운 결과도 있었다. 이상수와 같은 시각 8강전을 치른 여자대표팀 주장 서효원(31·한국마사회)는 중국의 왕만위에게 0대 4(8-11, 6-11, 4-11, 7-11)의 완패를 당하고 이번 대회 경기일정을 모두 접었다. 이상수와 전지희의 4강전은 결국 단체전에서, 단식에서 앞길을 막은 중국 선수들에 대한 설욕전의 '대명제'도 걸려 있는 셈이다. 탁구경기는 이제 단 하루가 남아있다.
 

 
▲ (자카르타=안성호 기자) 서효원은 아쉽게 패하고 경기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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