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제18회 아시안게임 탁구경기

정영식(26·미래에셋대우, 세계랭킹 26위)은 아쉽게 패했다. 31일 오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계속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탁구경기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정영식은 이란의 난적 알라미얀 노사드(세계78위)와 벌인 접전을 벌였지만 끝내 패하고 8강 대열에 합류하는 데 실패했다.
 

▲ (자카르타=안성호 기자) 정영식이 석패하고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초반이 좋지 못했다. 정영식은 알라미얀 노사드의 묵직한 드라이브 공격에 적응하지 못한 채 두 게임을 연이어 내줬다. 정영식은 3게임부터 페이스를 회복하고 내리 세 게임을 따냈지만, 듀스 접전 끝에 내준 2게임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6게임에서 다시 벌어진 듀스 접전마저 내준 채 3대 3에서 마지막 게임을 벌였다. 마지막 게임도 듀스가 세 차례나 이어진 난타전이었고, 끝내 정영식이 승리의 단추를 채우지 못했다. 풀-게임 동안 벌어진 세 번의 듀스를 모두 내준 석패였다. 정영식은 3대 4(7-11, 10-12, 11-3, 11-8, 11-7, 11-13, 12-14) 스코어 앞에서 한동안 망연자실했다. 이로써 정영식은 개인단식을 16강에서 만족하고 이번 대회 모든 경기 일정을 마쳤다.
 

▲ (자카르타=안성호 기자) 알라미얀 노사드의 집중력이 돋보인 승부였다.

하지만 한국탁구는 정영식 외에 남녀단식에 출전한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16강전에서 승리하고 8강에 합류했다. 먼저 치러진 경기에서는 전지희(26·포스코에너지, 세계랭킹 26위)가 펑티안웨이(싱가포르, 세계11위)를 넘었고, 이상수(28·국군체육부대, 세계8위)와 서효원(31·한국마사회, 12위)은 남북경기로 치러진 매치에서 각각 박신혁(24)과 차효심(24)을 돌려세우고 8강으로 향했다. 8강으로 간 세 선수가 메달 일보 직전에 서 있다.
 

▲ (자카르타=안성호 기자)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지희는 가토 미유와 8강전을 치른다.

그러나 8강 전망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여자단식 8강에서 전지희와 서효원은 각각 일본의 가토 미유(세계18위)와 중국의 왕만위(5위)를 만난다. 일본의 빠른 탁구에 고전해온 전지희와 세계 최강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왕만위를 만난 서효원 모두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국제무대 상대전적에서는 전지희가 가토 미유에게 3승 1패로 앞서 있으나 가장 최근 승부였던 2017년 카타르오픈에서 패한 게 마음에 걸린다. 서효원도 올해 홍콩오픈에서 왕만위에게 1패를 기록하고 있다.
 

▲ (자카르타=안성호 기자)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상수는 츄앙츠위엔과 8강전을 치른다.

남자단식 이상수의 8강 상대는 대만의 츄앙츠위엔(세계14위)이다. 이상수 이상으로 빠른 속공을 즐기는 츄앙츠위엔은 그간 국제무대에서 늘 한국을 괴롭혀왔던 강자다. 이상수는 최근인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 츄앙츠위엔을 만나 모두 이겼지만 두 번 다 4대 3의 치열한 승부였다. 역시 최고의 집중력으로 상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
 

▲ (자카르타=안성호 기자)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서효원은 왕만위와 8강전을 치른다.

남녀단식 8강전은 31일 오후에 계속된다. 전지희가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르고, 이어서 이상수와 서효원이 차례로 나서게 된다. 누구든 이기면 동메달 확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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