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탁구경기

한국 여자탁구대표팀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탁구경기 단체전을 동메달로 마무리했다. 28일 정오(한국 시간)부터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시작된 여자단체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세계 최강 중국에 의욕적으로 도전했으나 한 매치도 따내지 못하고 패했다.
 

▲ (자카르타=안성호 기자) 여자탁구가 단체전 동메달로 만족했다. 중국에 졌다. 에이스 전지희의 경기모습.

중국탁구의 위력은 역시 ‘넘사벽’이었다. 세계랭킹 1위 주위링, 3위 첸멍, 5위 왕만위로 구성된 최강 전력에 빈틈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한국은 에이스 전지희(26·포스코에너지, 세계21위)가 첫 단식에 나섰으나, 주위링에게 1대 3(7-11 5-11, 11-7, 5-11)으로 패하면서 기선을 제압당했다. 2단식에서는 장염에 시달린 양하은(대한항공·24) 대신 기대주 최효주(20·삼성생명, 세계 60위)가 나왔지만, 첸멍을 상대로 한 게임도 못 따내고 0대 3(8-11, 6-11, 8-11)으로 졌다.
 

▲ (자카르타=안성호 기자) 중국탁구의 위력은 역시 무서웠다. 세계랭킹 1위 주위링.

마지막 경기가 된 3번 매치에서도 수비수 서효원(31·한국마사회)이 왕만위의 강력한 드라이브를 막아내지 못하고 1대 3(7-11, 11-3, 9-11, 6-11)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전체 승부도 한국은 결국 한 매치도 따내지 못한 채 0대 3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대표팀은 동메달로 만족하고 이번 대회 단체전 경기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동메달결정전은 따로 열리지 않는다. 여자대표팀은 우리나라 인천에서 열렸던 직전 17회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는 메달을 따내지 못했었다. 이번 아시안게임 동메달은 2010년 광저우대회 이후 8년 만에 복귀한 4강이다.
 

▲ (자카르타=안성호 기자) 양하은 대신 출전한 최효주가 선전했지만 역부족을 실감했다.

이번 대회 동메달은 또한 한국 여자탁구가 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에서 따낸 열두 번째 메달이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한국은 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에서만 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따냈던 금메달 하나를 포함, 은메달 여섯 개와 동메달 네 개를 따고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동메달 하나를 더했다.
 

▲ (자카르타=안성호 기자) 단체전 승부를 끝낸 안재형 감독이 중국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안재형 여자대표팀 감독은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녀대표팀이 동반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던 당시의 주역이었다. 메달의 무게감을 알고 있는 레전드가 현역 선수들을 이끌고 여자탁구의 4강 복귀를 도왔다. 기술적으로 작지 않은 기여를 한 중국 출신 중진융 코치의 영입도 거개가 그의 작품이다.
 

▲ (자카르타=안성호 기자) 이제 개인전이다. 전지희와 함께 개인단식에 출전하는 서효원.

이로써 단체전을 모두 마무리한 여자대표팀은 이제 29일부터 시작되는 개인전을 준비한다. 이번 아시안게임 개인전은 남녀 개인단식과 혼합복식 세 종목만 열린다. 한국의 전통적인 강세종목이었던 개인복식은 아쉽지만 열리지 않는다. 여자 개인단식에는 서효원과 전지희, 혼합복식에는 이상수-전지희, 임종훈-양하은 조가 출전한다.
 

▲ (자카르타=안성호 기자) 현지 교민을 포함한 응원단이 힘을 더했다. 아직 경기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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