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제18회 아시안게임 탁구경기

동메달을 확보한 한국 여자탁구대표팀에 악재가 생겼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던 주전 양하은(대한항공·24)이 급작스런 장염에 시달리며 전열에서 잠시 이탈했다.

양하은은 27일 강적 싱가포르와의 8강전 직후 심한 복통과 고열, 설사에 시달리며 한국팀을 긴장시켰다. 급기야 28일 새벽 현지 병원 응급실을 찾고서야 겨우 진정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당장 경기에 나서기에는 아무래도 무리인 상태다.
 

▲ (자카르타=안성호 기자) 좋은 활약을 펼치던 양하은이 급작스런 장염으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

양하은은 이번 대회 한국 여자대표팀 주전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3번 단식 승부처를 지키며 대만전, 싱가포르전 등 중요경기마다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갈수록 백핸드에서의 스피드 대결이 중요해져가고 있는 현대 탁구 적응에 한때 애를 먹었으나, 최근 중진으로 소폭 물러서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 이번 대회에서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는 평가다.

양하은의 컨디션 이상은 그래서 더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아쉬운 상황이 되고 말았다. 28일 정오(한국 시간) 치러질 중국과의 4강전을 최상 전력으로 나설 수 없게 됐다. 안재형 여자대표팀 감독은 양하은 대신 최효주(삼성생명·20)를 내보낸다고 밝혔다. 왼손 셰이크핸더 최효주도 좋은 능력을 보유했지만 아직 큰 대회 경험이 부족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약체 마카오와의 예선 한 경기에만 출전했다.
 

▲ (자카르타=안성호 기자) 최효주가 중국전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됐다. 위기를 기회로!

단체전만 문제가 아니다. 양하은은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외에 임종훈(KGC인삼공사·21)과 함께 혼합복식에도 출전한다. 임종훈-양하은 조는 최근 강화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한국팀 코칭스태프가 내심 메달을 기대해온 선수들이다. 개인단식에 나서지 않는 대신 혼합복식에 많은 훈련을 집중해왔다. 혼합복식 경기는 29일 오전 첫 경기인 64강전부터 시작된다. 이래저래 양하은의 빠른 컨디션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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