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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탁구, 한국 여자단체전 동메달 확보난적 싱가포르에 3대 1 쾌승! 북한도 대만 꺾고 4강 진출
한인수 기자  |  woltak@wolta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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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27  23: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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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탁구 대표팀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탁구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확보했다. 27일 저녁,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치러진 여자단체 8강전에서 D그룹 2위로 올라온 싱가포르에 3대 1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대진은 좋지 못했다. 예선리그를 전승으로 통과해 메달권 진입 가능성을 높였던 대표팀은 하필 조 2위 국가들 중 최강팀으로 꼽힌 싱가포르를 8강 상대로 만났다. 싱가포르를 이긴다 해도 4강전에서는 최강 중국과 만나는 대진이었다. 자칫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단체전 노메달도 우려됐다.
 

   
▲ (자카르타=안성호 기자) 서효원이 1단식에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더 이상의 고비는 없었다.

싱가포르는 예선에서 홍콩에 1대 3 패배를 당해 조 2위로 올라왔지만 1위였다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강팀이다. 세계랭킹 11위인 에이스 펑티안웨이는 한때 세계 2위까지 올랐었던 관록의 강자다. 펑티안웨이와 투톱을 이루는 위멍위 역시 현재 랭킹은 47위지만 TOP10을 넘나들던 강자다. 중국계 젱지안(50위)과 린예(67위) 등등 뒤를 받치는 선수들도 상대하기 까다로운 다크호스들로 구성돼있다. 4강 못지않은 강팀을 상대로 한국 대표팀이 쾌승을 엮어낸 것이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첫 단식에 출전한 서효원(한국마사회, 세계 12위)이 펑티안웨이에게 1대 3(11-9, 6-11, 9-11, 7-11) 패배를 당하며 먼저 리드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부터 한국 선수들이 빛나는 선전을 펼쳤다. 2단식에 나온 전지희(포스코에너지, 21위)가 위멍위와 듀스를 주고받는 접전 끝에 3대 1(9-11, 12-10, 11-9, 13-11) 승리를 거두며 균형추를 맞췄다. 3단식에 이어 나온 양하은(대한항공, 30위)은 린예에게 3대 0(11-6, 13-11, 11-3)의 완승을 거두며 한국에 리드를 안겼다.
 

   
▲ (자카르타=안성호 기자) 양하은은 이번 대회에서 안정적으로 3번 승부처를 지켜내고 있다.

마지막 마침표는 또 전지희가 찍었다. 4단식에서 상대 에이스 펑티안웨이와 맞선 전지희는 백중세의 전망을 비웃듯 완벽한 경기운영으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3대 0(11-8, 11-8, 11-8)의 완승을 거뒀다. 결국 전체 승부도 3대 1, 대한민국의 쾌승으로 마무리됐다.

완벽한 승리였다. 서효원은 첫 단식을 내줬지만 벤치에서 힘을 북돋으며 주장의 역할을 다했다. 이번 대회 들어 3번 승부처를 안정적으로 지켜내고 있는 양하은과 2, 4단식을 잡아내며 에이스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낸 전지희도 메달의 수훈갑으로 손색이 없었다.

이로써 대한민국 여자대표팀은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8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체전 4강에 복귀하며 동메달을 확보했다. 안방인 인천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2014년의 아픔도 털어버렸다.
 

   
▲ (자카르타=안성호 기자) 마침표는 또 전지희가 찍었다. 메달의 수훈갑이 됐다.

남은 건 도전이다. 동메달을 확보한 대표팀은 이제 최강팀 중국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주위링(세계 1위), 첸멍(세계 3위), 왕만위(세계 5위) 등이 난공불락의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하지만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며 메달 도전 일차 목표를 달성한 한국팀의 분위기도 어느 때보다 좋다. 승부는 해봐야 안다.

여자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안재형 감독은 “중국이 버거운 상대인 것만은 틀림없다. 하지만 이런 종합대회에서는 이변도 자주 일어난다. 선수들이 의지를 갖고 부딪치면 결과는 알 수 없다. 일차 목표를 달성한 만큼 배운다는 자세로 부담 없이 부딪쳐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한민국 여자탁구 대표팀이 8년 만에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확보했다. 중국과의 준결승전 한판 승부는 28일 정오(한국시간)에 열린다.
 

   
▲ (자카르타=안성호 기자) 이제 도전만 남았다. 최강 중국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편 맞은편 대진에서는 북한과 홍콩이 각각 대만과 인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북한은 차효심이 첫 단식을 내줬지만 김송이와 김남해가 세 매치를 내리 따내 승리했다.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단일팀을 이뤄 동메달을 합작했던 ‘코리아’는 이로써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동반으로 4강에 진출하며 또 다른 의미에서 메달을 합작했다. 28일 오후, 각각 중국과 홍콩을 상대로 더 밝은 색깔의 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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