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권 진입 노리려면 예선 1위 필수! 실수 없이 싸우겠다!

한국탁구 남녀대표팀이 자카르타-팔렘방 제18회 아시안게임 탁구경기 단체전 예선 라운드에서 싸울 팀들이 가려졌다. 남녀 모두 C그룹 톱-시드를 배정받은 가운데 25일 오전 진행된 대진 추첨에서 한국은 남자대표팀이 홍콩-인도네시아-몽골-예멘, 여자대표팀은 대만-인도네시아-마카오와 한 조에 편성됐다. 단체 예선 그룹 편성은 8월 현재 국제탁구연맹(ITTF) 팀 랭킹을 기준으로 했으며, 남녀 모두 중국과 일본이 A, B그룹 톱-시드를 받았다. 또한, 남자 대만, 여자 홍콩이 각각 D그룹 톱-시드를 배정받았다.
 

▲ (자카르타=안성호 기자) 단체전 그룹 예선 상대가 모두 결정됐다. 대진 추첨식 장면.

이번 아시안게임 탁구경기 단체전은 그룹 예선리그 이후 각 그룹 1, 2위 팀이 본선에 진출해 8강 토너먼트로 메달의 주인을 가리는 방식이다. 각 그룹 2위 팀들이 예선 같은 그룹 1위 팀을 제외한 추첨을 통해 8강 상대를 결정한다. 중국과 일본 등 조 1위가 예상되는 상대적인 강팀들을 8강전에서 피해 메달권 경쟁을 벌이기 위해서는 예선 1위가 필수다. 동메달 결정전(3-4위전)은 없다.

대진 추첨 결과 한국은 남녀 모두 예선에서 난적으로 꼽히는 상대들과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남자는 웡춘팅(세계랭킹 10위), 호콴킷(51위)이 버티는 홍콩, 여자는 쳉아이칭(세계 8위), 첸츠위(26위) 등이 있는 대만을 넘어야 한다. 한국의 주전들이 견고한 플레이를 펼치지 않으면 안 된다. 자칫 실수가 나온다면 8강전부터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수도 있다.
 

▲ (자카르타=안성호 기자) 대진추첨식에 참가한 김택수-안재형 남녀대표팀 감독.

한국대표팀은 남자 이상수(세계 8위, 국군체육부대) 정영식(26위) 장우진(22위, 이상 미래에셋대우), 여자 서효원(세계 12위, 한국마사회) 전지희(21위, 포스코에너지) 양하은(30위, 대한항공) 등이 주전으로 단체전을 준비해왔다. 김택수-안재형 남녀대표팀 감독은 “어차피 8강권 팀들 중 쉬운 상대는 없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왔다. 우리 선수들이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조 1위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 토너먼트에서 좀 더 편안하게 메달권 진입을 노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자카르타=안성호 기자) 북한 여자팀은 일본과 조 수위 경쟁을 벌이게 됐다. 김진명 북한 여자대표팀 감독(오른쪽)이 신중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단일팀을 이뤄 동메달을 합작했었던 북한 여자팀은 일본과 함께 B그룹에 편성됐다. 일본 여자팀은 세계선수권 4강전에서 코리아를 이겼지만, 이번 대회에는 당시 활약했던 대표 1진이 나오지 않았다. 김송이와 차효심을 중심으로 한 북한이 승리를 노려볼 수 있을 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선에서 둘 다 1위에 오른다면 남북은 메달이 확보된 4강 이후에나 만날 가능성이 생긴다. 만나더라도 늦게 만날수록 좋다.

이번 대회 단체전 예선 라운드 첫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6일 정오부터 시작된다. 27일까지 그룹 예선과 토너먼트 첫 경기인 8강전을 모두 끝내고, 28일 4강전과 결승전을 차례로 치른다.
 

▲ (자카르타=안성호 기자) 이번 대회 TD를 맡아 대진 추첨을 진행한 박도천 ATTU 경기위원장.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