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까지 한 경기! “승리가 쌓일수록 신뢰가 쌓이고 있다!”

장우진-차효심 ‘코리아’의 혼합복식조가 2018 코리아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20일 정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치러진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대만의 강호 첸치엔안-쳉아이칭 조를 3대 2(6-11, 11-5, 14-16, 11-6, 11-4)로 꺾었다.
 

▲ (대전=안성호 기자) 장우진-차효심 조가 마침내 결승까지 올랐다.

또 한 번 두 선수의 호흡이 빛났다. 전날까지 담대한 경기운영으로 장우진을 리드했던 차효심이 중요한 4강전에서 심리적인 부담을 느낀 듯 경기 초반 실수를 반복했지만 이번에는 장우진이 차분하게 차효심을 다독였다. 3게임 듀스접전을 아쉽게 내주고 끌려갔지만 4게임부터는 심리적인 안정을 찾은 코리아 조의 완벽한 흐름이었다. 2대 2로 균형이 맞춰진 뒤 대만의 선수들이 더 이상 힘을 내지 못했다. 첸치엔안-쳉아이칭 조는 7월 현재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에 랭크돼있는 강자였지만 코리아 선수들의 승리 의지가 더 강했다.
 

▲ (대전=안성호 기자) 초반 고비를 힘겹게 넘겼다. 이제 한 경기 남았다.

장우진은 경기 직후 “경기를 계속할수록 긴장은 해소되고 있고, 호흡은 원활해지고 있다. 승리가 쌓일수록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초반에 밀렸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욕심내지 않고 차분히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제는 결승만 남았다. 장우진은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까지 한 경기 남았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 (대전=안성호 기자) 두 선수는 경기를 치를수록 신뢰가 쌓이고 있다고 말한다.

코리아의 결승 상대는 중국 선수들이다. 왕추친-쑨잉샤 조다. 4강전에서 한국의 임종훈-양하은 조를 이겼다. 임종훈-양하은 조도 선전을 펼쳤지만 1대 3(9-11, 14-12, 9-11, 6-11)의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3위로 만족했다. 왕추친과 쑨잉샤는 작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을 대표했던 10대 유망주들이다. 혼합복식에서도 둘이 호흡을 맞춰 4강까지 올랐었다. 기량적인 측면이나 호흡을 맞춰온 기간을 비교할 때 이번 대회에서 처음 합을 맞추고 있는 장우진-차효심 조가 쉽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강호다.
 

 
▲ (대전=안성호 기자) 임종훈-양하은 조도 잘 싸웠지만 아깝게 패했다.

물론 승부는 해봐야 안다. 장우진도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애초 목표는 1등이 아니었다. 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그 충실했던 과정을 생각하면서 결승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 경기 남았다. 장우진은 벌써 마지막 시합 이후도 생각해봤다고 한다. “일찍 졌다면 모르지만 계속 경기를 같이 하면서 깊은 애정이 생기고 있다. 끝나면 울컥할 것 같다. 더 좋은 마무리를 위해서라도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 (대전=안성호 기자) 결승 상대는 중국의 유망주들이다. 왕추친-쑨잉샤 조.

남북의 선수들이 힘을 합치고 있는 코리아의 혼복조가 중국탁구의 미래를 담보하는 유망주들과 맞붙는 혼합복식 결승전은 대회 폐막 하루 전인 21일 오후에 치러진다.
 

 
▲ (대전=안성호 기자) 이번 경기도 수많은 매스컴의 관심이 집중됐다.
▲ (대전=안성호 기자) 결승전에서도 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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