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개막 9일까지 일주일간 열전

▲ 34회 대통령기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작년 대회가 열렸던 해남 우슬체육관. 월간탁구DB.

제34회 대통령기 전국시·도탁구대회가 오는 7월 3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개막한다.

‘시·도대회’라는 타이틀이 말해주듯 대통령기는 예선을 거쳐 선발된 대표팀(자)들이 각 연고지역 이름을 걸고 싸우는 지역대항전이다. 역시 지역예선을 거치는 전국체전이나 소년체전이 여러 종목을 같은 기간에 치르는 종합대회라면, 대통령기는 탁구 한 종목만으로 각 지역 우열을 가리는 유일한 형태의 대회인 셈이다.

모든 경기일정을 마친 뒤 시·도별로 종합시상을 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단체전은 물론 개인단식과 개인복식도 지역별 한 명(조)씩만 출전해 메달을 놓고 싸우며, 각 종목 입상실적을 합산한 총점으로 종합순위를 가린다. 결국 대통령기는 초등부부터 성인무대까지를 통틀어 가장 탄탄한 엘리트 탁구의 평균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 지역이 어디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 셈이다. 전남 해남에서 열렸었던 작년 대회에서는 대전광역시가 종합우승 2연패를 달성했었다.
 

▲ 탁구 단일종목 지역대항전이다. 작년 대회 때는 대전광역시가 종합우승 2연패를 달성했었다. 2, 3위는 충청남도와 경기도. 월간탁구DB.

대한탁구협회(회장 조양호)가 주최하고 전라북도탁구협회와 군산시탁구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 역시 각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총 출동해 치열한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8월 말 치러지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들도 대거 참가해 각 연고지역의 명예를 걸고 싸운다. 대표 선수들은 특히 대회 바로 일주일 뒤 대전에서 개막하는 코리아오픈도 앞두고 있어 이번 대회를 실전감각을 조율하는 좋은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대회는 7월 9일까지 7일간 열린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단체전은 예선 조별리그를 거쳐 4강 토너먼트로 순위를 가린다. 개인단식과 복식은 처음부터 16강 토너먼트로 승부를 낸다. 개막 3일차가 되는 5일 남자대학부 단·복식 결승을 시작으로 5일차인 7일까지 남녀 일반부와 대학부 경기를 모두 마무리하고, 8일과 9일 이틀간은 초등부와 중·고등부 등 한국탁구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유망주들의 현재 판도를 확인하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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