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2018 중국오픈

양하은-전지희 조가 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플래티넘 2018 중국오픈에서 여자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1일 오전, 중국 선전에서 계속된 대회 3일째 경기에서 양하은-전지희 조는 일본 이시카와 카스미-히라노 미우 조와 벌인 4강전을 3대 2(11-8, 5-11, 8-11, 11-7, 12-10)로 승리했다.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펼쳐진 경기는 마지막 5게임에 듀스까지 가서야 결판났다. 일본 선수들의 빠른 공격을 안정적인 백 디펜스와 연결력으로 버텨내던 양하은-전지희 조가 마지막 순간에도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끝내 승리를 쟁취했다.
 

▲ 양하은-전지희 조가 중국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원활한 호흡으로 일본의 난적을 물리쳤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이로써 양하은-전지희 조는 마지막 날인 3일도 ‘탁구’를 할 수 있게 됐다. 최종 결승전 상대는 중국의 딩닝-주위링 조다. 중국 조는 일본의 하야타 히나-이토 미마 조와 접전을 벌인 끝에 3대 2(11-9, 8-11, 6-11, 11-5, 11-6)로 신승했다. 실질적인 최강자들인 데다 홈그라운드 응원까지 등에 업고 있지만 '난공불락'만은 아닌 분위기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양하은-전지희 조도 호락호락 물러서지는 않겠다는 각오. 여자복식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3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된다.

한편 양하은-전지희 조 외에 나머지 한국의 복식 경기들은 모두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남자복식 4강에 올랐던 장우진-임종훈 조는 중국의 판젠동-린가오위엔 조와 풀-게임접전을 벌이면서 선전했지만 아쉽게 졌다. 2대 2로 팽팽히 맞서던 5게임에서 매치 포인트를 먼저 잡았지만 끝내 역전을 허용했다.
 

▲ 끈끈한 호흡을 선보이고 있는 양하은-전지희 조. 결승전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맞은 편 대진에서 마롱-쉬신 조가 이오네스쿠 오비디우(루마니아)-로베르스 알바로(스페인) 조에게 패해 임종훈-장우진 조의 결승 좌절은 더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유럽 연합 조는 중국의 세계 최강자들을 3대 2(11-9, 11-9, 4-11, 4-11, 12-10)로 잡아내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임종훈-장우진이 결승에 갔더라면 보다 높은 확률로 우승을 기대할 수도 있을 뻔했다.

남녀 개인복식에 이어 치러진 혼합복식 4강전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연패했다. 동반으로 4강에 올라 결승 맞대결까지 기대했던 이상수-전지희 조와 임종훈-양하은 조가 모두 지면서 둘 다 3위로 만족하게 됐다. 이상수-전지희 조는 중국의 린가오위엔-첸싱통 조에 1대 3(3-11, 7-11, 11-4, 8-11), 임종훈-양하은 조는 일본의 모리조노 마사타카-이토 미마 조에 0대 3(7-11, 10-12, 5-11)으로 완패했다.
 

▲ 임종훈-장우진 조는 중국의 강자들을 상대로 잘 싸웠지만 아쉽게 패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혼합복식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과 더불어 그 비중이 매우 높아진 종목이다. 오는 8월 아시안게임에서도 남녀복식은 치르지 않지만 혼합복식만은 단식과 함께 개인전 주요 종목으로 남았다. 월드투어 플래티넘 대회인 이번 중국오픈에서도 처음 도입됐다. 동반 4강에 만족하기보다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있다.

이로써 여자복식 결승에 오른 전지희-양하은 조 외에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 복식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물론 ‘이제 시작’인 개인단식은 아직 남아있다. 32강전이 아직 진행 중인 남녀단식은 1일 저녁부터 16강전에 돌입한다. 한국 선수들은 현재 남자단식 임종훈(KGC인삼공사)과 장우진(미래에셋대우), 여자단식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16강에 올라있는 가운데, 이상수(국군체육부대), 정상은(삼성생명), 양하은(대한항공)이 32강전을 준비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