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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일전 'DAY!' 여자 4강전, 남자 8강전2018 할름스타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한인수 기자  |  woltak@wolta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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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04  11: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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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정말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대회 초반 한국 선수단은 남녀팀 모두 예선리그에서 승승장구하며 조 1위로 8강에 직행했다. 예선 조 1위가 확정될 무렵이던 1일 열린 ITTF 총회에서는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부산 유치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다음 날 열린 ITTF 재단 창립 행사에서는 유승민 IOC위원이 초대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8강 대결을 앞두고 있던 남북 여자선수들은 그 자리에서 특별한 이벤트 매치를 벌이며 우정을 다지더니, 급기야 다음 날인 3일 예정했던 8강전 직전 전격적으로 단일팀 구성을 알렸다. 한국, 아니 코리아의 탁구는 현재 세계적인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
 

   
▲ (할름스타드=안성호 기자) 세계적인 화제의 중심에 선 단일팀 코리아!

그리고 대회 개막 6일째인 오늘(4일)은 ‘한·일전’ day다. 남녀팀 모두 일본과 맞대결을 벌인다. 오후 여섯 시(한국 시간)에 단일팀 ‘코리아’가 먼저 4강전을 치른다. 직후인 밤 9시 30분에는 남자팀이 역시 일본과 8강전을 시작한다. ITTF는 애초 경기 일정상 뒤에 진행되는 순서였던 준결승전 2번 경기를 상황의 특수성을 고려해 앞쪽으로 배치했다. 남녀팀이 동시에 시작할 수도 있었던 ‘한·일전’은 그에 따라 저녁 6시, 밤 9시 30분에 순차적으로 시작하면서 저녁 내내 계속되게 됐다.
 

   
▲ (할름스타드=안성호 기자) 일본은 현재 세계 2강의 강호다. 에이스 이시카와 카스미.

남녀 모두 외나무다리에서 숙적을 만난 우리 선수들이 과연 함께 웃을 수 있을까. 일단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단일팀 코리아가 맞부딪쳐야 하는 일본 여자팀은 현재 명실상부한 ‘세계 2강’의 강호다. 이시카와 카스미(세계랭킹 3위), 히라노 미우(6위), 이토 미마(7위) 등 주전멤버가 모두 세계 ‘TOP 10’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예선 다섯 경기와 우크라이나와의 8강전까지 6연승을 하는 동안 단 한 매치도 내주지 않은 퍼펙트 행진으로 4강까지 왔다. 모든 시합을 3대 0으로 끝냈다. 2014년, 2016년에 이어 3연속 결승 진출을 이루겠다는 의욕에 차있다. 남북 선수들이 힘을 합쳤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코리아가 열세에 있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 (할름스타드=안성호 기자)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일본의 천재 하리모토 토모카즈.

남자부의 경우는 예상 밖의 만남이다. C그룹 1위가 점쳐졌던 일본이 예선리그에서 잉글랜드에 불의의 일격을 당해 조2위로 밀렸고, 대진 추첨에서 한국의 아래로 편성되면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하게 됐다. 예선에서 의외의 행보를 보였지만 일본 남자팀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강호다. 세계 톱랭커 중 한 명인 미즈타니 준(세계11위)이 중심을 잡고 니와 코키(9위)와 하리모토 토모카즈(13위)가 주전으로 뛴다. 특히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10대 중반이지만 이미 세계적인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라이징 스타’다. 누구도 섣불리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 (할름스타드=안성호 기자) 불안하던 승부처를 메우고 자신 있게 나설 수 있게 됐다. 김송이의 경기모습.

물론 남녀 모두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코리아’의 여자대표팀은 무엇보다도 둘이 하나가 된 시너지효과를 기대한다. 리우올림픽 개인단식 동메달리스트 김송이(49위)가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 중인 전지희(35위), 서효원(12위) 콤비와 힘을 합쳐 불안하던 승부처를 메울 수 있게 됐다. 달아오른 팀 분위기는 기량 외적으로 선수들의 힘이 될 수 있다. 1991년 지바에서 우승했던 코리아도 기량이 앞서서 중국을 꺾었던 것이 아니다.
 

   
▲ (할름스타드=안성호 기자) 장우진이 남자 8강전의 키를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남자팀의 경우 이상수(8위)와 정영식(53위) 등 우리 주전들이 일본의 미즈타니 준과 니와 코키에게 약한 면모를 보여 왔던 것이 불안한 점이지만 정영식의 경우 가장 최근 경기에서 둘 다에게 승리하며 공략법을 확인했다는 것이 포인트다. 이상수 역시 미즈타니와는 지난해 월드투어 독일오픈(4대 3 승)과 일본오픈(3대 4 패)에서 접전을 벌이며 승패를 나눠간 것처럼 늘 치열한 승부를 펼쳐왔다. 오름세에 있는 이상수의 컨디션을 감안하면 해볼 만한 승부다. 게다가 한국의 히든카드 장우진(41위)은 일본의 세 주전 모두에게 자신감을 갖고 있다. 셋 다 한 번씩 싸운 경험이 있는데 모두 이겼다. 결국 남자 한·일전은 치열한 오더 싸움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김택수 감독의 벤치가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할지 수비적인 전략을 택할지는 가운데 승부처를 누구에게 맡기느냐를 보고 판단할 수 있다.
 

   
▲ (할름스타드=안성호 기자) 각별한 역사로 기록될 할름스타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최상의 성과로도 기억되길 기원한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탁구계를 들뜨게 하는 수많은 상황들의 연속에서 운명처럼 한·일전이 다가왔다는 것이다. 남녀 모두 유리한 싸움만은 아니지만 승산이 없는 것도 아닌 만큼 치열하게 맞부딪쳐야 한다. 참으로 오래도록 각별한 역사로 기록될 2018년 할름스타드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이왕이면 성적에서도 최상의 성과로 기억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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