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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탁구 대표선수들, ‘특별했던’ 이벤트 매치! 2018 세계탁구선수권국제탁구연맹, ITTF 재단 창립, 유승민 초대 대사 위촉
안성호 기자  |  spphot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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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03  09: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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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여자 탁구 대표 선수들이 세계선수권대회가 진행 중인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한 팀을 이뤄 특별 이벤트 매치를 벌였다.

2일(현지 시각) 저녁 국제탁구연맹(ITTF) 본부가 차려진 스웨덴 틸뢰산드 호텔에서 ‘ITTF 재단’ 창립 기념회가 열렸다. ITTF는 세계적 스포츠 탁구를 매개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재단을 만들었다. ‘탁구를 통한 결속’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 남북의 선수들이 함께 섰다. 왼쪽부터 서효원, 김남해, 마영삼 국제탁구연맹 심판위원장, 차효심, 양하은.

남북 연합팀의 깜짝 시범 경기는 재단 창립 행사 중간 열렸다. 스크린에 ‘하나의 코리아, 하나의 테이블(one Korea, one table)’이란 문구가 뜬 뒤 남측 서효원, 양하은과 북측 최현화, 김남해가 행사장 가운데로 깜짝 등장했다.

이들은 서효원-김남해, 양하은-최현화로 짝을 이뤄 복식 시범 경기를 펼쳤다. 특별 심판으로 나선 마영삼 국제탁구연맹 심판위원장이 양하은-최현화조를 ‘코리아 연합1(united Korea)’, 서효원-김남해조를 ‘코리아 연합 2’로 소개한 뒤 경기가 시작됐다.
 

   
 
   
▲ 네 선수의 얼굴에선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특별했던 이벤트 매치!

선수들은 정규 탁구대보다 작은 플라스틱 모형 탁구대에서 플라스틱 라켓으로 공을 주고받았다. 이벤트 매치인 만큼 공격을 하기보다는 공을 상대방 쪽으로 넘기는 데 집중했다. 네 선수의 얼굴에선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서효원이 라켓이 어색한지 “어떡해”를 연발하자 김남해가 폭소하기도 했다. 경기는 약 3분간 이어졌고, 3대 3으로 끝났다. 마 위원장이 ‘공동 우승’을 선언하자 경기를 지켜본 국제탁구연맹 관계자들이 박수를 쏟아냈다.
 

   
▲ 인터뷰하는 북측 선수들. 단일팀을 이룬다면 같이 힘내서 1등하면 좋겠다!

경기 후 북측 김남해는 “아주 즐거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남북 단일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단일팀으로 나가게 되면 어떨 것 같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같이 힘내서 꼭 1등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측 서효원은 “(북한 선수들과) 말이 통해서 다른 나라 선수들보단 편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 유승민 IOC위원이 ITTF 재단 1호 대사에 임명됐다. 이 날 위촉식이 있었다.

이날 남북 연합 시범 경기는 유승민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이 국제탁구연맹에 제안해 벌어진 깜짝 이벤트였다. 이날 창립 기념회에서 재단 1호 앰배서더(대사)로 임명된 유 위원은 “남북이 함께 경기하는 모습이 ‘탁구를 통한 결속’이라는 재단 취지에 잘 맞는 것 같아 국제탁구연맹에 아이디어를 냈고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그는 “1호 앰배서더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남북을 포함해 전 세계에 탁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 유승민 대사는 "전 세계에 탁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을 찾은 주정철 북한탁구협회 서기장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탁구 단일팀 논의와 관련해 “(단일팀에 대해) 우리 탁구계는 긍정적이지만, 공식적으로 오간 얘기는 아직 없다. 위에서 어떻게 결정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한탁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남북이 개인전은 각자 원래대로 출전하고, 단체전만 5명씩 합쳐 10명(3명 출전)으로 한 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은 이미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을 마친 상황”이라며 “엔트리가 축소되는 등 선수들에게 피해가 갈 경우에는 단일팀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부적으로 모았다”고도 했다.
 

   
▲ 토마스 바이케르트 ITTF 회장(왼쪽)과 선수들, 그리고 유승민 대사.

한편 남과 북은 3일 오전 10시(한국 시각 오후 5시) 이번 대회 8강전에서 맞붙는다. 2일 치러진 16강전에서 북한이 러시아를 상대로 3대 0의 쾌승을 거뒀다. 한국은 예선을 1위로 통과해 먼저 8강에 진출했다. 양측 다 쾌조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섣불리 승리 팀을 예측하기 어렵다. 승부 자체 보다는 아시안게임 단일팀 이전 어쩌면 마지막 만남일 수 있는 상황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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