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름스타드 2018 제54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봉박두 ①

오는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제54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린다. 단체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새로운 진용의 대표팀이 한국탁구의 향후 성패를 걸고 싸우는 중요한 무대다. 올 여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둔 시점이어서 관심도도 매우 높다. 경기방식과 일정 등 이번 대회 관전을 위한 정보들을 정리한다.
 

▲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남자대표팀이 2년 전 4강에 복귀하던 모습이다. 다시 감격을 재현할 수 있을까. 월간탁구DB.

84개국 144팀 720명 출전

2018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29일 스웨덴의 소도시 할름스타드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는 2016년 쿠알라룸푸르 대회 이후 2년 만의 단체전 대회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2년 동안 한 회차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연다. 홀수 해엔 개인전, 짝수 해엔 단체전이다. 이번 대회는 작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치러진 개인전과 함께 제54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완성하는 대전이다. 경기는 내달 6일까지 8일간의 대장정.

ITTF는 220개국이 넘는 회원국을 보유한 거대 조직이다. 회원국이 세계대회 참가를 원할 경우 제한 없이 허용해왔는데, 그러다 보니 규모가 비대해져 개인전, 단체전을 분리하는 원인이 됐다. 다만 연맹은 랭킹에 따라 남녀 각 24개국씩 단체전 디비전을 구분한다. 이번 대회는 챔피언십디비전과 함께 2, 3디비전까지 정원을 채웠다. 남녀 각 72개국씩 144팀이 할름스타드를 찾는다. 팀별 엔트리가 5명이므로 참가선수만 720명이다. 단순 합산으로 최종 참가국 숫자는 84개국. 남녀 동시 출전국이 60개국, 남녀 한 쪽만 나오는 나라가 각 12개국이다.

경기방식은 이번 대회 역시 디비전별 6개국씩 4개 그룹 조별리그전을 치른 뒤 각 조 3위까지가 본선 토너먼트를 벌이는 형식이다. 우승은 물론 챔피언십디비전 1위 팀이다. 하위 디비전은 입상권과 상관없지만 해당 디비전 상위권 진출을 목표로 뛴다. 높은 포인트를 획득해 다음 대회 상위 그룹 진출을 위한 발판을 놓으려는 포석이다. 실제로 2년 전 쿠알라룸푸르에서 남자부 4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던 잉글랜드는 그 2년 전 도쿄대회 2디비전 우승팀이었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도 챔피언십디비전 C그룹에서 일본, 대만 등과 경쟁한다.
 

▲ 주세혁이 떠난 자리를 맏형 이상수가 메워야 한다. 역시 2년 전 쿠알라룸푸르 대회에서의 모습이다. 월간탁구DB.

8강 직행 예선 1위를 잡아라!

예선 조편성은 ITTF 팀랭킹 1위부터 4위까지를 ABCD그룹 톱시드에 놓은 뒤 5위부터 두 나라씩 순위 순 추첨으로 지그재그 배정하는 ‘스네이크 방식’을 따랐다. 5, 6위는 C 또는 D, 7, 8위는 A 또는 B, 다시 9, 10위는 A나 B그룹에 들어가는 식이다. 예선리그 후 각 조 수위팀은 16강 대진에서 8강으로 직행한다. 1, 2번 시드인 A그룹과 B그룹 1위는 대진의 맨 위와 맨 아래에 위치하고, 3, 4번 시드가 위치하는 C그룹과 D그룹 1위는 다시 추첨에 따라 A, B그룹 1위의 어느 한쪽 대진에 들어가게 된다. 각 조 2, 3위는 2위 팀이 다른 조 3위 팀과 16강전부터 대전하는 형식이다(16강 대진표 예시).
 

▲ 랭킹 하락의 충격을 딛고 다시 뛰고 있는 정영식. 이번 대회에서 존재감을 증명할 각오다. 월간탁구DB.
 

16강전부터는 패하면 끝인 넉-아웃 시스템이다. 8강전으로 직행해 상대적 약체를 기다리는 그룹예선 1위 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대진방식이다. 조 2, 3위에게도 기회가 주어지지만 이왕이면 수위를 목표로 예선을 빈틈없이 치러야 하는 이유다. 지난 두 번의 대회 동안 본선 16강을 넘지 못했던 여자대표팀은 예선 수위를 놓치면서 시작부터 크게 흔들렸다. 이번 대회도 각 팀 간의 대전은 역시 5단식(매치별 5게임제)의 뉴-스웨들링 방식으로 치러진다.

남녀팀 모두 3월 랭킹 5위에 랭크된 우리나라는 남녀 모두 D그룹에 추첨 배정됐다. 그룹 톱시드는 남자 프랑스, 여자 홍콩. 4강 시드를 놓친 아쉬움에 비해 중국, 일본 등 강국들을 피하고 수위를 노릴 수 있을 만한 조에 편성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특히 남자팀은 새로운 산정 시스템 아래 정영식의 랭킹이 크게 하락하면서 팀순위도 처졌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룹 톱시드에 가깝다. 프랑스에는 시몽 고지가 버티고 있지만 멤버들 간 기량 차가 크지 않은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상 앞설 것으로 보인다. 두호이켐의 홍콩, 솔야 페트리사의 독일과 싸울 여자팀 역시 지난 두 대회에 비해 1위 전망이 높은 편이라는 평가다(예선 그룹편성표).

할름스타드 2018 제54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봉박두 ②로 계속

▲ 단체전 주전으로 자리를 굳힌 장우진도 다시 도전한다. 월간탁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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