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탁구제전, 천안에서 ‘열전 8일!’

예순네 번째 전국 남녀 종별탁구선수권대회가 16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개막됐다. 오는 23일까지 8일간의 일정으로 열전이 이어진다.
 

▲ 금년 전국남녀 종별탁구선수권대회가 천안에서 개막됐다. 사진은 작년 대회 경기장 전경. 월간탁구DB.

전국종별선수권대회는 초등부부터 중·고등부, 대학부, 일반부까지 대한탁구협회에 등록된 선수라면 누구에게나 출전 기회가 열려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엘리트선수권대회다. 6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명예도 드높다. 남녀 140개 팀에서 약 1,0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 역시 각 종별로 남녀단체전, 남녀개인단식, 남녀개인복식이 모두 치러지고 있다. 워낙 많은 부에서 각 종목 경기를 모두 치르는 만큼 그 기간도 어느 대회보다 길다.

조금 아쉬운 것은 할름스타드 2018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선수들은 참가하지 못했다는 것. 단체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세계대회가 이 달 말인 29일 개막을 코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본 대회에 대비한 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중이다.
 

▲ 최근 대표선발전에서 주니어대표로 선발되며 존재감을 입증했던 신유빈(사진). 이번 대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월간탁구DB.

대표선수들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는 국내 모든 계층의 엘리트 선수들이 참가한 만큼 박진감 넘치는 경기들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먼저 우승자가 결정되는 종목은 개막 5일째가 되는 20일 단식, 복식, 단체전을 모두 끝내는 남녀중·고등부 경기들이다. 최근 선배들을 뛰어넘는 맹활약으로 각별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어린’ 주니어대표선수들 신유빈(청명중)과 조대성(대광고)이 이번 대회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특히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은 이 달 초 올해 아시아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대회 파견 대표선발전을 치렀다. 신유빈과 조대성 외에도 위예지 유한나(이상 문산수억고), 이다은(호수돈여고), 곽유빈(창원남산고), 김병현(대전동산고), 최인혁(동인천고) 등등 주니어대표팀에 선발된 유망주들이 모두 출전해 존재감을 증명할 태세다.
 

▲ 종별선수권은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 중 하나다. 3연패를 노리는 여자일반부 최강팀 대한항공. 작년 대회 우승을 견인했던 복식조의 경기모습이다. 월간탁구DB.

이후 역시 20일 개인복식 결승전을 치르는 남녀일반부는 다음날인 21일 단식과 단체전 패권을 가린다. 대표선수들의 공백을 어느 팀이 충실히 메우느냐에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남녀 초등부와 대학부는 마지막 날인 23일 모든 종목 우승자(팀)을 가린다.

지난해 이맘때 치러졌던 63회 대회에서는 삼성생명(남일반), 대한항공(여일반), 경기대학교(남대부), 창원대학교(여대부), 대전동산고등학교(남고부), 수원청명고등학교(여고부), 대전동산중학교(남중부), 서울문성중학교(여중부), 경남남산초등학교(남초부), 울산일산초등학교(여초부)가 각부 단체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대한항공과 경기대학교, 대전동산고등학교, 울산일산초등학교는 단체전에서 3연패를 노리는 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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