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2018 카타르오픈

다시 이상수(국군체육부대)만 남았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2018 카타르오픈에서 이상수가 남자단식 16강에 진출했다. 함께 개인단식 본선을 시작했던 선수들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한국탁구 에이스로서 홀로 분전 중이다.

8일 열린 남자단식 32강 첫 경기에서 이상수(세계11위)는 독일의 노장 스티거 바스티안(세계21위)을 4대 2(12-10, 11-9, 5-11, 6-11, 12-10, 11-9)로 꺾었다. 게임마다 접전이 펼쳐졌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은 이상수가 승리했다. 첫 게임과 5게임은 듀스 끝에 잡아냈다.
 

▲ 또 이상수 혼자 남았다. 단식 16강전에서 쉬신과 재대결한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이상수는 또 정영식(미래에셋대우)과 함께 뛴 남자복식에서도 선전을 이어갔다. 이상수-정영식 조는 16강 첫 경기에서 세계선수권 남자복식 우승 경험이 있는 츄앙츠위엔과 첸치엔안이 뭉친 대만 조를 3대 0(11-7, 11-5, 11-8)으로 완파하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진 8강전에서도 월드투어 복식마다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강호 프랜치스카 패트릭(독일)-조나단 그로스(덴마크) 조와 벌인 풀-게임접전을 3대 2(11-2, 11-8, 11-13, 8-11, 11-9) 승리로 이끌었다.

이로써 이상수는 플래티넘 대회로 치러지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홀로 남아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이상수는 지난해부터 한국탁구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선수다. 지난해 뒤셀도르프 세계선수권대회와 월드투어 플래티넘 독일오픈 남자단식 4강에 올랐었고, 이를 바탕으로 대한탁구협회가 선정하는 지난해 최우수선수상도 수상했다.

이상수의 남은 시합은 여전히 험난하다. 남자단식 16강전 상대는 중국의 왼손 펜 홀더 쉬신(세계5위)이다. 복식 4강전 상대 역시 중국의 판젠동-쉬신 조다. 어느 하나 쉬운 경기가 없다. 하지만 이상수는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단식 상대 쉬신은 지난해 독일오픈 8강전에서 이상수가 이미 4대 0(11-6, 11-9, 11-4, 12-10)으로 완파한 전적도 있는 선수다. 이상수의 돌풍이 카타르 도하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상수의 경기는 쉬신과의 단식 16강전이 한국 시간으로 9일 밤 11시 10분, 복식 4강전은 10일 새벽 1시 40분경에 예정돼 있다.
 

▲ 이상수는 정영식과 함께 복식 4강에도 올랐다. 상대는 역시 중국의 쉬신-판젠동 조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한편 이상수 외에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모두 탈락했다. 남자단식 32강에 함께 올랐던 임종훈(KGC인삼공사, 세계45위)은 브라질 에이스 칼데라노 휴고(세계15위)에게 1대 4(1-11, 7-11, 9-11, 13-11, 5-11)로 졌다. 여자단식 본선에 나섰던 서효원(렛츠런파크, 세계15위)과 유은총(포스코에너지, 세계135위)은 각각 딩닝(중국, 세계14위)과 펑티안웨이(싱가포르, 세계4위)에게 같은 1대 4 스코어로 졌다.

여자복식 에이스 전지희(포스코에너지)-양하은(대한항공) 조는 16강전에서 태국의 사웨타붓 지니파-사웨타붓 수타시니 조를 3대 2(11-8, 7-11, 12-10, 9-11, 12-10)로 이겼지만 이어진 8강전에서 중국의 첸케-왕만위 조에 2대 3(6-11, 16-14, 11-8, 7-11, 10-12)으로 석패했다. 최효주-김지호 조(삼성생명)는 16강 첫 경기에서 일본의 수비 복식조 하시모토 호노카-사토 히토미 조에 2대 3(13-11, 3-11, 8-11, 11-7, 8-11)으로 아깝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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