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탁구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 한창

한국 탁구 차세대 남녀 간판으로 대중에 각인되고 있는 조대성(대광중)과 신유빈(청명중)이 2018 탁구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에서도 눈에 띄는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조대성은 15일 오전 현재 5승 1패로 남자 2조 선두권에 올라서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중견 서정화에게만 패했을 뿐 나머지 시합은 모두 승리했다. 지난해 연말, 숱한 실업 강자들을 꺾고 남자단식 4강에 올랐던 전국종합선수권대회 때의 모습 그대로다. 조별리그로 치러지고 있는 이번 선발전에서도 벌써 세 명의 실업 선배들을 이겼다.
 

▲ (단양=안성호 기자) 상비군 선발전에서도 선전 중인 조대성. 최종전이 가시권이다.

최근 보은에서 끝난 중고종합대회에서 여자부 종합단식 정상에 오른 ‘중1 청소년탁구 챔피언’ 신유빈은 더 가파른 상승세다. 15일 오전 현재까지 한 경기도 패하지 않고 여자 2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최정민(포스코에너지), 윤효빈(미래에셋대우) 등 실업팀 소속 강자들은 물론 허미려(독산고), 정은송(근화여고) 등 주니어대표급 유망주들도 모두 신유빈에게 패했다.

조대성과 신유빈은 같은 조 최강자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있어 각 조 3명씩이 진출하는 최종선발전에 무난히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각각 대광고 1학년과 청명중 2학년으로 올라서는 둘은 지난 전국종합선수권에서는 혼합복식 파트너로 16강까지 오르는 선전을 펼치기도 했었다.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 기대주들의 폭발적인 성장에 탁구계의 기대치도 점점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 (단양=안성호 기자) 신유빈도 눈에 띄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지난 14일부터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선발전은 17일까지 1차 선발전을 마감한다. 남녀 4개조 조별 리그를 치른 뒤 각조 3위 안에 든 선수들이 최종전인 2차 선발전에 진출하는 일정이다. 최종전에서는 전년도인 2017년 국가상비1군 남녀 각 13명과 1차전 통과자들 남녀 각 12명 등 남녀 각 25명이 풀-리그전을 치러 새해 국가대표 상비1군 남녀 각 16명을 확정한다. 최종선발전은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선발전은 단순히 올해 상비군뿐만 아니라 2018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현재 ITTF 세계랭킹 20위권 안에 든 남자 이상수(국군체육부대)와 여자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자동 선발된 가운데, 이번 선발전에서는 최종전 3위까지가 국가대표 자력 선발 기준이다. 이후 대한탁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심의를 통해 남녀 각 1명을 추천, 남녀 각 5명의 최종 엔트리를 완성할 예정이다.
 

▲ (단양=안성호 기자) 상비2군 선발도 겸하고 있다. 초등부 선수인 김성진(울산일산초)의 경기모습.

한편 이번 선발전이 상비2군 선발을 겸하고 있는 것도 특기사항이다. 선발전에 참가했지만 최종 상비1군에 들지 못한 초‧중‧고 학생 선수들은 별도로 남녀 각 8명을 뽑는 상비2군 선발전 대상자가 된다. 진천선수촌의 넓은 훈련 공간을 확보한 대한탁구협회는 고등부 4명, 초‧중등부 4명 등 미래 주역들을 뽑아 상비1군과 함께 훈련시킬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2군을 넘어 1군으로, 1군을 넘어 국가대표로 보다 일찍, 보다 빠르게 진입해서 안 되라는 법은 없다. 점점 더 큰 기대를 모아가고 있는 어린 도전자들이 이번 선발전에서 과연 어느 단계까지 진입할 수 있을지 각별한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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