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the FUTURE in mind : 미래를 마음에 새기다!

남녀 카데트 유망주 박경태(대광중)와 유한나(문산수억중)가 2017 ITTF 월드 카데트 챌린지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지난 21일부터 29일까지 피지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박경태는 남자단식 3위와 남자복식 3위를 차지했고, 유한나는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준우승했다.

박경태는 단식 8강전에서 러시아의 그레브네프 막심을 4대 1(3-11, 11-8, 11-9, 12-10, 11-8)로 이기고 4강에 올랐지만, 준결승전에서 대만의 강호 펑위신에게 0대 4(5-11, 1-11, 7-11, 7-11)로 패했다. 이어진 3-4위전에서 헝가리의 안드레아스 카사바를 3대 2(11-5, 5-11, 6-11, 11-7, 11-6)로 이기고 최종 3위를 기록했다. 남자단식은 펑위신을 이긴 니우관카이(중국)가 우승했다.
 

▲ 박경태가 금년 월드 카데트 챌린지에서 남자단식 3위에 올랐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박경태는 또 일본의 하마다 카즈키와 짝을 이뤄 출전한 남자복식에서 라틴아메리카, 북아메리카 대표들을 꺾고 4강에 올라 3위를 기록했다. 준결승전에서 유럽의 프리스 마틴(스웨덴)-안드레아스 카사바(헝가리) 조에 패했다. 남자복식 역시 중국의 니우관카이가 펑위신과 짝을 이뤄 우승했다.

여자단식에서 7위에 머문 유한나는 복식에서 힘을 냈다. 인도 선수인 치타레 디야파라그와 짝을 이뤄 결승까지 오른 뒤 개인단식 우승, 준우승자들이 힘을 합친 소마 유메노(일본)-황잉치(중국) 조에 져서 준우승했다. 유한나는 혼합복식에서도 브라질의 디아고 실바와 함께 결승 진출에 성공한 뒤 니우관카이-라우렌티 자밀라(이탈리아) 조에 석패하고 준우승했다. 한국의 아산에서 열렸던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카데트 단식 우승자 니우관카이는 이번 대회 전 종목을 석권했다.
 

▲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출전한 유한나는 복식에서 준우승만 두 개를 기록했다. 단식은 7위. 사진 국제탁구연맹.

월드 카데트 챌린지는 국제탁구연맹(ITTF)이 전 세계 15세 이하 카데트 선수들에게 보다 일찍 대형 국제무대 경험을 제공해 미래의 꿈을 키우게 하려는 취지로 매년 마련하는 이벤트성 대회다. 본격 경쟁 이전에 합동훈련을 먼저 실시해 어린 선수들로 하여금 친선과 우의를 다지게 하는 것도 특기사항이다. 각 대륙별 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각 나라 당 남녀 1명씩의 선수들만 초청된다.

현장에서 선수들에게 제공되는 유니폼 앞에는 ‘with the FUTURE in mind’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 대표로 출전한 박경태와 유한나는 지난 아시아선수권대회 남녀 카데트 단식에서 국내 선수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던 선수들이다. 두 남녀 유망주가 보다 큰 ‘미래’를 마음에 새길 수 있었기를 바란다.
 

▲ 국가별 경쟁이 아닌 대륙별로 팀을 꾸려 대회를 진행한다. 안국희 한국중‧고탁구연맹 총무이사(중원고 감독)도 이번 대회 아시아팀(사진) 코칭스태프로 참가했다. 뒷줄 맨 오른쪽. 사진 국제탁구연맹.

한편 이 대회는 각 대륙별로 팀을 꾸려 단체전도 벌이는데, 탁구 강국이 몰려있는 아시아가 카데트에서도 늘 강세다. 이번 대회에서도 남녀 모두 아시아가 유럽, 북아메리카, 라틴아메리카팀 들과의 경쟁을 뚫고 우승했다. 물론 박경태와 유한나도 우승에 일조하고 시상대에 함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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