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올해 전국체육대회 탁구경기가 23일 오전 개인전 경기를 모두 끝냈다.

동시에 시작한 남녀일반부와 대학부, 고등부 결승전 중에서도 일반부 경기에서 눈에 띄는 지각 변동이 있었다. 남자실업 막내구단 보람할렐루야의 에이스 최원진과 삼성생명 여자팀의 귀화에이스 최효주가 상위랭커들을 잡고 감격적인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남자부 우승자 최원진의 금메달은 지난해 창단한 소속팀에 안겨준 값진 선물이었다. 준결승전에서 강호 김민석(KGC인삼공사)에게 3대 2(11-9, 5-11, 4-11, 11-8, 11-8), 결승전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에이스 김동현에게 3대 2(11-7, 7-11, 11-9, 11-13, 13-11) 등 연속되는 풀-게임접전을 극복해낸 순도 높은 메달이기도 했다. 창단 이후 탁구 발전에 다양한 기여를 하고 있는 소속팀 보람할렐루야의 행보에도 더욱 큰 동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최원진의 금메달과 더불어 동메달을 따낸 라선일(제천시청)도 눈에 띄었다. 충북대표로 출전한 라선일은 8강전에서 미래에셋대우의 장우진에게 3대 2(10-12, 5-11, 11-9, 11-7, 11-9)의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하는 선전을 펼쳤다. 4강전에서는 김동현에게 1대 3(6-11, 7-11, 11-5, 6-11)으로 패했지만, 시‧군청팀의 자존심을 지켜낸 맹활약으로 손색없었다.
 

여자부 우승자 최효주는 결승전에서 국내 최강자 양하은(대한항공)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풀-게임접전 끝에 3대 2(12-10, 9-11, 11-5, 6-11, 11-6)의 승리를 거뒀다. 양하은은 최고 랭커 전지희(포스코에너지)에게 4강전에서 3대 0(12-10, 11-4, 11-5) 완승을 거뒀지만 최효주에게 발목을 잡히고 은메달로 만족했다.
 

최효주는 4강전에서는 작년 전국체전 개인단식 우승자인 ‘디펜딩챔피언 서효원(렛츠런파크)을 역시 3대 2(5-11, 8-11, 11-5, 11-7, 11-9)로 물리쳤다. 국내 간판선수들을 모두 잡고 의미 있는 첫 번째 전국체전 개인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지난해 종합선수권 우승에 이어 확고한 최정상급 선수로 자리 잡았다.
 

한편 일반부와 동시에 치러진 남녀대학부 결승전에서는 김석호(경기대)와 김효미(공주대)가 각각 황성빈(강원대)과 원지은(창원대)을 이기고 우승했다. 김석호와 김효미는 올해 유니버시아드에서 활약했던 대학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남녀고등부에서는 현재 국내랭킹 1위 선수들인 안재현(대전동산고)과 김지호(이일여고)가 이변 없이 정상을 지켰다. 각각 결승전에서 백호균(화홍고)과 허미려(독산고)를 꺾었다. 다음은 남녀개인단식 결승전 경기결과.
 

제98회 전국체육대회 탁구경기 개인단식 결승전 결과

▼ 고등부
▶ 남자부 | 안재현(대전동산고, 대전광역시) 3(11-8, 5-11, 11-9, 11-6)1 백호균(화홍고, 경기도)
▶ 여자부 | 김지호(이일여고, 전라북도) 3(11-9, 11-13, 11-9, 11-8)1 허미려(독산고, 서울특별시)

▼ 대학부
▶ 남자부 | 김석호(경기대, 경기도) 3(11-6, 11-6, 7-11, 9-11, 11-9)2 황성빈(강원대, 강원도)
▶ 여자부 | 김효미(공주대, 충청남도) 3(11-5, 8-11, 11-8, 11-8)1 원지은(창원대, 경상남도)

▼ 일반부
▶ 남자부 | 최원진(보람할렐루야, 경상남도) 3(11-7, 7-11, 11-9, 11-13, 13-11)2 김동현(한국수자원공사, 세종시)
▶ 여자부 | 최효주(삼성생명, 대구광역시) 3(12-10, 9-11, 11-5, 6-11, 11-6)2 양하은(대한항공,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