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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2위 루마니아, 마침내 유럽선수권 ‘챔피언’2017 유럽탁구선수권대회
강한용 기자  |  woksu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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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0  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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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후 유럽탁구선수권대회(이하 유럽선수권) 여자단체전을 지배한 나라는 네덜란드와 독일이었다. 네덜란드는 2008년 대회(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부터 2011년 대회(폴란드 그단스크-소포트)까지 4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고, 독일은 2013년 대회(오스트리아 슈베하트)부터 바로 직전인 2015년 대회(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까지 3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네덜란드와 독일이 그렇게 강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중국 귀화 선수들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양 팀 모두 중국 ‘귀화 듀오’가 주전으로 활약했는데, 네덜란드는 리지아오와 리지에, 독일은 한잉과 샨샤오나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 루마니아가 마침내 유럽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네덜란드와 독일이 여자단체전을 휩쓰는 동안 가장 많은 준우승을 차지한 팀은 루마니아였다. 2010년 체코 오스트라바 대회부터 네 번이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루마니아가 네덜란드나 독일과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은 중국 귀화 선수 없이 자국 선수들로만 이뤄진 팀이라는 것이다. 결승에 오를 때마다 네덜란드, 독일의 귀화 듀오를 넘지 못하며 우승을 놓쳤지만, 루마니아가 유럽 탁구계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떨칠 수 있었던 이유기도 하다.
 

   
▲ 에이스 대결에서 승리한 엘리자베타 사마라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그런데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올해 대회에서 바로 그 루마니아가 챔피언이 됐다. 루마니아는 4강전에서 러시아를 3대 0으로 완파한 다음, 전 대회 챔피언 독일과 벌인 최종전에서 풀-매치접전 끝에 3대 2 승리를 거뒀다. 2013년 대회와 2015년 대회에서도 독일과 결승대결을 벌여 패했던 루마니아가 3번째 맞대결에서는 마침내 승리하고 유럽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이다. 루마니아는 2005년 대회(덴마크 오르후스) 대회 우승국이다. 무려 1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독일은 4강전에서 네덜란드를 3대 2로 꺾었지만, 최종전에서 루마니아에 패하면서 4회 연속 우승은 실패하고 말았다.
 

   
▲ 독일로서는 에이스 한잉의 부진이 뼈아픈 패인이 됐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루마니아와 독일의 결승전은 양 팀 에이스간 맞대결이 벌어진 1단식부터 중요한 승부처가 있었다. 엘리자베타 사마라가 독일의 한잉에 3대 2(9-11, 12-10, 9-11, 11-8, 11-7) 역전승을 거두며 루마니아가 승기를 잡았다. 엘리자베타 사마라는 3게임까지 1대 2로 뒤졌지만, 4, 5게임을 연이어 따내 역전승했다. 이후 루마니아는 2, 4매치에서 다니엘라 도데안과 엘리자베타 사마라가 산샤오나에 패했지만, 세 번째 매치 3단식에서 베르나데트 쇠츠가 니나 미텔햄에게 3대 1(11-5, 11-5, 6-11, 11-6) 승리를 거두면서 승부를 최종 매치로 끌고 갔다. 그리고 마지막 5단식에서 다니엘라 도데안이 또 한 번 독일의 에이스를 무너뜨렸다. 한잉에게 3대 1(11-4, 11-8, 4-11, 12-10)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매조졌다.
 

   
▲ 3단식 승부처를 지켜낸 쇠츠 베르나데트도 수훈갑. 사진 국제탁구연맹.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독일로서는 에이스 한잉의 부진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9월 현재 세계9위에 올라있는 유럽 최고 수비수 한잉은 이번 대회에서도 맹활약했다. 그룹예선 첫 경기에서 역시 중국계인 리펜(스웨덴)에게 졌지만 이후 결승까지 전승을 거두며 팀을 이끌었다. 풀-매치접전을 펼친 네덜란드와의 4강전에서도 홀로 2승을 거두며 팀을 결승까지 견인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했던 마지막 결승전에서 뜻밖의 부진으로 팀 패배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엘리자베타 사마라 - “대단한 승부였고, 매우 힘들었다. 힘들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에 놀라지는 않았다. 나는 수비수 한잉을 상대로 긴 랠리에 대비했다.” (ITTF 인터뷰 내용 中)

다니엘라 도데안 - “나는 경기를 시작하기 전 긴장된 상태였고, 남편(주앙 몬테이로)이 소속된 포르투갈 대표팀이 독일을 상대로 경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부담이 두 배였다. 하지만 우리는 해냈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ITTF 인터뷰 내용 中)

이번 대회 2번 시드 팀이었던 루마니아는 체코,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과 경기한 예선 B그룹에서 3전 전승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리지에가 이끄는 네덜란드에 3대 0 완승을 거둔 뒤 체코와 개최국 룩셈부르크를 연속 3대 1로 꺾었다. 본선 8강전 첫 경기에서는 위푸, 샤오 지에니가 이끄는 포르투갈을 3대 0, 4강전 러시아를 상대로도 3대 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었다. 현재 유럽 탁구 열강들을 대부분 잡아낸 ‘퍼펙트’ 우승이었던 셈이다.
 

   
▲ 무려 12년 만의 감격이었다. 우승을 기뻐하는 루마니아 선수들. 사진 국제탁구연맹.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이번 유럽선수권대회는 개인전 없이 단체전만 치러진 팀 선수권대회였다. 유럽선수권대회는 세계대회처럼 개인전과 단체전을 번갈아 매년 여는 방식이다. 최근 개인전 선수권은 지난해 10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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