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아마다바드 아시안컵 탁구대회

이상수(국군체육부대, 세계14위)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인도 아마다바드에서 열린 2017 아시안컵에서 3위에 올랐다.

이상수는 첫 날 치러진 그룹 예선에서 예상보다 부진했다. 예선 3그룹에서 미즈타니 준(일본, 세계8위)과 린가오위엔(중국, 세계29위)에게 모두 패해 조 3위로 밀렸다. 홈그라운드의 아찬타 샤라드 카말(인도, 세계47위)에게만 승리하여 실낱같은 본선 진출 가능성만을 남겼다.
 

▲ 이상수가 2017 아시안컵에서 3위에 올랐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아시안컵은 1~3그룹 1, 2위가 본선인 8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하위랭커 선수들이 별도로 치르는 D그룹 1위와 각조 3위가 일종의 플레이오프격인 챌린지 승부를 펼쳐 두 명의 선수를 본선에 추가로 올리는 시스템이다. 조3위였던 이상수가 본선에 갈 수 있었던 것은 이 챌린지 승부를 통과했기 때문. 이상수는 이란의 알라미얀 노사드와 치열한 접전을 펼쳐 3대 2(11-4, 10-12, 11-13, 11-2, 12-10)로 승리하고 힘겹게 본선에 올랐다.

8강 토너먼트에서는 이상수가 힘을 냈다. 8강전에서 대만의 에이스 츄앙츠위엔(세계15위)을 4대 3(11-6, 11-7, 9-11, 11-7, 9-11, 7-11, 11-9)으로 꺾었다. 4강전에서는 중국의 판젠동(세계2위)에게 0대 4(5-11, 9-11, 8-11, 7-11)로 졌지만, 이어진 3-4위전에서 다시 대만의 첸치엔안(세계45위)을 4대 1(11-7, 11-7, 10-12, 11-3, 12-10)로 잡았다. 최종 성적 3위로 아시안컵을 마쳤다. 연말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자격을 획득했다.
 

▲ 함께 출전한 정상은은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이번 대회에 한국은 이상수와 함께 남자부 정상은(삼성생명, 세계42위), 여자부 양하은(대한항공, 세계22위), 서효원(렛츠런파크, 세계30위)이 출전했다. 이 중 정상은과 서효원은 둘 다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양하은은 조별 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정상은은 조 2위로 본선에 오른 뒤 8강전에서 이번 대회 우승자 린가오위엔(중국)에게 1대 4(11-6, 9-11, 6-11, 6-11, 5-11)로 졌다. 5-6위 진출전에서 일본의 니와 코키(세계9위)를 4대 3(6-11, 9-11, 11-8, 7-11, 13-11, 13-11, 11-8)으로 이겼지만, 5-6위전에서는 다시 일본의 미즈타니 준에게 1대 4(11-9, 9-11, 7-11, 8-11, 9-11)로 져서 최종 성적 6위를 기록했다.
 

▲ 여자부 서효원도 6위에 올랐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서효원도 이상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챌린지 승부를 통해 본선에 갔다. 조별예선에서 3위를 기록한 뒤 챌린지에서 홍콩의 리호칭(세계42위)을 3대 1(11-9, 11-13, 11-9, 11-9)로 이겨 8강에 올랐다. 8강전에서는 중국의 류스원(세계4위)을 만나 선전했으나 3대 4(4-11, 11-8, 9-11, 11-9, 1-11, 11-8, 3-11)로 졌다. 이어진 5-6위 진출전에서 홍콩의 두호이켐(세계32위)을 4대 2(12-10, 11-6, 11-7, 9-11, 6-11, 11-6)로 이겼지만, 최종전이 된 5-6위전에서는 대만의 첸츠위(세계43위)에게 2대 4(5-11, 6-11, 11-9, 11-9, 8-11, 6-11)로 패해 6위로 대회를 마쳤다.
 

▲ 남녀 우승은 역시 중국 차지였다. 남자부 우승자 린가오위엔. 사진 국제탁구연맹.

한편 이번 대회 남녀우승은 중국의 린가오위엔과 주위링(세계3위)이 차지했다. 결승전은 남녀 모두 중국 선수들끼리 대전했다. 린가오위엔은 판젠동을 4대 2(11-7, 7-11, 11-4, 9-11, 11-5, 11-5)로, 주위링은 류스원을 4대 3(6-11, 11-9, 11-8, 10-12, 11-7, 11-13, 11-6)으로 각각 이겼다. 아시안컵은 연말 치러지는 월드컵의 대륙별 예선격으로 치러지는 대회다.
 

▲ 역시 빈손으로는 돌아오지 않는 이상수. 남자부 시상식 장면이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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