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탁구연맹 랭킹 발표, 마롱, 딩닝 여전히 세계 최고

현재 한국탁구 남녀 최고 세계랭커는 이상수(27‧국군체육부대)와 전지희(25‧포스코에너지)다.

국제탁구연맹이 이 달 6일 발표한 세계랭킹에 따르면 이상수는 남자 14위에, 전지희는 여자 15위에 각각 랭크됐다. 둘 다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TOP'이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4강에 입성하면서 상승세를 탔던 이상수는 입대를 전후해 국제대회 출전이 거의 없었던 까닭으로 전 달 랭킹 12위에서 두 계단 하락했다. 지난 유니버시아드에서 3관왕을 달성한 전지희는 전 달 20위에서 다섯 계단 가파르게 상승했다. 세계 TOP10에 진입해있는 쳉아이칭(대만, 9월 랭킹 10위)을 단체전과 개인단식에서 연파하면서 확보했던 상승 요인이 반영된 결과다.
 

▲ 이상수가 남자 14위로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선전하던 모습. 월간탁구DB.

최근 한국 선수들의 랭킹은 이전에 비해 대체적으로 저조한 편이다. 세계 100위권 이내에 남자는 이상수를 포함 9명, 여자는 전지희 포함 8명에 불과하다. 순위도 그리 높지 않다. 남자의 경우 이상수 다음으로는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이 21위에 랭크돼있고, 다음 순위인 정상은(삼성생명)의 경우 42위로 멀찌감치 떨어져있다. 장우진(미래에셋대우, 49위), 임종훈(KGC인삼공사, 50위), 조승민(삼성생명, 61위), 김민석(KGC인삼공사, 70위), 김동현(한국수자원공사, 73위), 이정우(보람할렐루야, 78위)가 100위권에 들어있는 선수들이다.

여자는 전지희 다음 순위에 양하은(대한항공)이 올라있다. 22위다. 그 뒤로 한 때 국내 톱랭커였던 수비수 서효원(렛츠런파크)이 30위로 처져있고, 최효주(삼성생명)가 46위에 자리했다. 노장 김경아(대한항공)도 49위로 여전히 랭킹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그밖에 이시온(미래에셋대우, 83위), 이은혜(대한항공, 87위), 송마음(미래에셋대우, 92위)이 아직 100위권에 들어있다.
 

▲ 지난 유니버시아드 3관왕 전지희는 다섯 계단 오른 15위에 랭크됐다. 유니버시아드 단식 금메달 확정 직후의 모습. 월간탁구DB.

최근의 국제탁구연맹 세계랭킹은 한때 세계최강에 근접했던 한국탁구로서는 성에 차지 않는 순위인 것이 사실이다. 세계랭킹은 국제대회 시드 배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매우 중요한 기준이다. 대표급 선수들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대목이다. 올해 굵직한 메이저 이벤트들이 거의 치러져 큰 폭의 상승기회가 걸린 무대는 많이 남아있지 않지만, ‘유종의 미’를 동력으로 삼아 내년 세계대회와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좀 더 많은 분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세계 최강은 여전히 마롱과 딩닝이다. 마롱은 무려 2년 6개월간, 딩닝은 지난해 10월부터 1년간 1위를 고수 중이다. 월간탁구DB.

한편 이번 세계랭킹에서도 'TOP10'은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다. 여전히 중국탁구가 상위권을 독점한 가운데 일본과 독일 선수들의 상승세가 유지되는 판도다. 남자는 마롱(1위), 판젠동(2위), 쉬신(3위, 이상 중국), 드미트리 옵챠로프(4위, 독일), 장지커(5위, 중국), 티모 볼(6위, 독일), 웡춘팅(7위, 홍콩), 미즈타니 준(8위), 니와 코키(9위, 일본), 블라디미르 삼소노프(10위, 벨로루시)가 10위권 안쪽에서 경쟁 중이다.

여자는 딩닝(1위), 첸멍(2위), 주위링(3위), 류스원(4위, 이상 중국), 이시카와 카스미(5위), 히라노 미우(6위), 이토 미마(7위, 이상 일본), 펑티안웨이(8위, 싱가포르), 한잉(9위, 독일), 쳉아이칭(10위, 대만)이 9월 현재 세계탁구 ‘TOP1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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