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적 대만 꺾고 결승 진출, 남자는 중국에 패하고 동메달

한국여자대표팀이 2017 타이베이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탁구경기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전날 유럽의 강호 루마니아를 이긴 기세를 4강전까지 그대로 이어갔다. 홈그라운드 이점까지 등에 업은 까다로운 상대 대만을 꺾었다.
 

▲ 여자대표팀이 유니버시아드 결승전에 진출했다. 수비수 안영은이 3단식을 지키며 맹활약하고 있다. (대만=사진 닛타쿠코리아 제공)

대만 여자대표팀은 쳉아이칭, 첸츠위, 쳉시엔츠 등 현역 국가대표 선수들이 그대로 출전한 난적이었다. 하지만 한국 역시 전지희(포스코에너지, 대림대), 이은혜(대한항공, 위덕대) 등 대표급 실업선수들과 실업팀 미래에셋대우 출신 수비수 안영은(영산대)이 주전을 이루며 만만찮은 전력을 구축했다.

3단식 승부처와 에이스 대결에서 희비가 갈렸다. 한국은 1단식과 2단식을 주고받은 뒤 맞은 3단식에서 안영은이 3단식을 지켜내며 우위를 확보했다. 이어진 4단식에서 전지희가 현 세계랭킹 8위 쳉아이칭과 벌인 풀-게임접전을 극복해내면서 그대로 최종 승리를 확정했다.

특히 대만은 2015년 한국 광주에서 열렸던 직전 대회 4강전에서 한국을 이기면서 앙금을 남긴 상대였다. 이번 대회 주전 쳉아이칭과 첸츠위가 당시에도 주력 멤버였다. 홈그라운드의 입장이 바뀐 이번 대회에서 보기 좋은 설욕전도 펼친 셈이 됐다.
 

▲ 전지희가 완벽하게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쳉아이칭과의 맞대결을 승리로 이끌었다. (대만=사진 닛타쿠코리아 제공)

은메달을 확보한 한국대표팀의 결승 상대는 일본이다. 일본은 중국과의 4강전을 3대 1 승리로 장식하고 최종전에 진출했다. 안도 미나미, 스즈키 리카, 나루모토 아야미 등 일본대학탁구 상위랭커들이 응집한 일본과의 결승전은 승패를 미리 가늠하기 힘든 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여자대학탁구는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는 동메달을 땄었다. 이미 한 단계 상승했다. 일본과의 결승전은 한국 시간 26일 오후 7시 경으로 예정돼 있다.

한편 역시 4강전에 진출했던 남자대표팀은 강호 중국에 1대 3으로 패해 동메달로 단체전을 마감했다. 다음은 남녀단체 준결승전 결과.

▶ 여자단체 4강전
대한민국 3대 1 대만
이은혜 0(6-11, 5-11, 8-11)3 쳉아이칭
전지희 3(11-8, 10-12, 11-3, 11-9)1 첸츠위
안영은 3(11-5, 2-11, 11-3, 11-5)1 쳉시엔츠
전지희 3(9-11, 8-11, 11-3, 11-8, 11-5)2 쳉아이칭

▶ 남자단체 4강전
대한민국 1대 3 중국
임종훈 0(8-11, 9-11, 3-11)3 주린펑
장우진 3(6-11, 11-3, 11-9, 5-11, 11-7)2 공링슈안
안준희 0(3-11, 5-11, 10-12)3 첸신
장우진 1(3-11, 11-2, 5-11, 3-11)3 주린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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