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 학생종별 탁구대회도 열려

제5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 학생종별 탁구대회가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9일 개막해 오는 14일까지 치러진다.

이 대회는 초등부부터 대학부까지 각 층 학생선수들이 별다른 제한 없이 출전해 종별로 승부를 겨루는 무대다. 뿌리와 줄기까지, 한국 엘리트탁구의 저변을 살필 수 있는 현장이다. 48회 대회까지는 단체전과 개인단식만을 치러왔고, 작년 대회부터는 개인복식도 추가돼 각 부마다 세 종목에서 챔피언을 가린다.
 

▲ (김천=안성호 기자) 올해 문체부장관기 학생종별대회가 김천에서 열리고 있다.

학생 선수들은 올 여름 마치 프로리그처럼 장기시리즈를 치르는 느낌이다. 대통령기(7.27~8.2, 전남 해남)로 개막전을 치르고, 각 연맹 대회인 중·고 보람상조배(8.2~6, 충남 당진)와 초등 교보컵(8.5~8.8, 경북 김천) 등에서 레이스를 마친 뒤, 이번 대회(8.9~8.14)에서 플레이오프를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물론 각각의 대회가 다르지만 적어도 일정만 보자면 그렇다는 얘기다. 중·고 유망주들은 과정 중에 세계선수권대회 파견 대표선발전(8.7~8.9, 충남 당진)까지 치렀다.

무더운 여름방학 동안 대회들이 몰린 것은 수업일수와 출전 제한 등을 놓고 벌인 탁상공론식의 정부 정책에서 기인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싸우며 어느 때보다도 지쳐있음에도 대회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이지만, 기형적으로 집중된 대회들이 각자의 기량향상에 도움이 될지에 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각 연맹과 대탁 등 수많은 대회들을 치러내느라 힘들기는 마찬가지인 주최주관단체들도 보다 현명한 운영방식을 고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김천=안성호 기자) 수많은 대회들이 여름방학 기간 동안 집중되며 부담을 더하고 있다. 그래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진은 이일여고 김지호-유주화 복식조의 경기모습.

한편 전체 종목 합계만도 24종목에 달하는 이번 대회에는 단체전 96개 팀, 개인단식 694명, 개인복식 305조가 출전했다. 개막 2일째인 10일 대학부 복식 우승자들이 결정됐고, 3일째인 11일에는 오전 경기를 통해 남녀 대학부 개인단식 우승자들이 나왔다. 현재는 남녀 대학부 단체전 우승팀들을 가리고 있는 중이다. 이후 12일 경기에서 남녀 초등부 각 종목이 마무리되며, 남녀 중·고등부는 마지막 날 전 종목 결승전을 치른다.

경북 청송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됐던 작년 대회에서는 오정초등학교(남초), 서울미성초등학교(여초), 대광중학교(남중), 문성중학교(여중), 창원남산고등학교(남고), 문산수억고등학교(여고), 안동대학교(남대), 창원대학교(여대)가 각각 각 부 단체 우승을 차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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