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실업탁구챔피언전 폐막

미래에셋대우 남자탁구단이 올해 실업탁구챔피언전 단체전을 석권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오전, 철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단체 결승전에서 삼성생명 남자탁구단을 3대 1로 꺾었다.
 

▲ (철원=안성호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올해 실업챔피언전 단체전을 석권했다.

경기 전 점쳐졌던 삼성생명의 우세를 뒤집은 승부였다. 삼성생명은 전날 모두 마무리된 개인단식과 복식을 모두 우승했다. 박강현이 단식을 우승했고, 김민혁과 조승민은 복식을 석권했다. 하지만 단체전에서는 믿었던 젊은 피들이 기대 이하의 부진을 보였다. 단‧복식 우승자들이 모두 패했다.
 

▲ (철원=안성호 기자) 2단식 승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공을 세운 장우진.

대우는 1단식에서 서정화가 패했지만 이후부터 전열을 가다듬고 차분한 승부를 펼쳤다. 2단식에서 장우진이 단식 우승자 박강현을 완벽하게 제압하면서 경기는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3복식 경기가 승부처가 됐다. 삼성은 복식우승조합이 아닌 김민혁-박강현 조가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신구조화를 이룬 대우의 서정화-장우진 조가 풀-게임 접전 끝에 승리를 가져가면서 균형추가 급격하게 기울었다.
 

▲ (철원=안성호 기자) 오상은 코치! 이제는 선수보다 코치가 어울리는...

마지막이 된 4단식도 반전이었다. 노장 윤재영이 삼성의 ‘믿을 맨’ 김민혁과 또 한 번 풀-게임 접전을 벌여 승리를 가져간 것. 4단식에서 대우가 승리를 확정하면서 마지막 매치에서의 반전을 노리며 몸을 풀던 삼성의 조승민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미래에셋 대우는 부상 회복 중인 에이스 정영식이 뛰지 않고도 우승하면서 실업 최강팀의 위력을 입증했다.
 

▲ (철원=안성호 기자) 결국은 복식이 승부처가 됐다. 승리 직후의 대우 복식조.

실업챔피언전에서 단체전은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이번 대회가 세 번째였다. 남자단체전은 첫 대회였던 2015년과 2016년 모두 삼성생명이 우승했었다. 또 한 번의 우승이 유력해보였던 삼성생명은 최종 승부에서 미래에셋대우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발목을 잡히면서 3연패의 꿈이 무산됐다.
 

▲ (철원=안성호 기자) 노장 윤재영이 우승을 확정했다. 이길 거라고 했지?!

한편 같은 시간 치러진 여자단체전에서는 포스코에너지가 삼성생명 여자탁구단을 꺾고 새로이 왕좌에 앉았다. 포스코에너지는 대회 전 종목 석권을 이뤄냈다. 반면 남녀 동반우승을 노렸던 삼성생명은 뜻밖에도 마지막 승부에서 남녀 모두 준우승에 머물며 입맛을 다셨다.

지난 17일 개막해 5일간 치러진 2017 실업탁구챔피언전은 21일 오전 남녀단체전을 끝으로 모든 막을 내렸다.

남자단체전 결과
미래에셋대우 3대 1 삼성생명
서정화 0(1-11, 4-11, 11-13)3 정영훈
장우진 3(11-7, 11-4, 11-8)0 박강현
서정화-장우진 3(9-11, 11-4, 10-12, 12-10, 11-8)2 김민혁-박강현
윤재영 3(5-11, 11-9, 11-5, 5-11, 11-9)2 김민혁
조재준 -(-)- 조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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