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2017 호주오픈

장우진(22‧미래에셋대우)-박강현(21‧삼성생명) 조가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2017 호주오픈 남자복식을 석권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7일 저녁 열린 결승전에서 타이완의 첸치엔안-창훙치에 조를 3대 1로(11-2, 11-13, 11-5, 11-6)로 꺾었다. 2게임 듀스 접전을 제외하면 별다른 고비도 없었던 완승이었다.
 

▲ 장우진-박강현 조가 호주오픈 남자복식을 우승했다. 타이완 조에 완승을 거뒀다. 월간탁구DB(©안성호).

장우진과 박강현은 한국 남자실업탁구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영건들이다. 장우진은 지난 뒤셀도르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한국 대표로 뛰었고, 박강현 역시 국가상비1군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다. 왼손 셰이크핸더 박강현은 이번 호주오픈 21세 이하 남자단식 우승자이기도 하다.

둘은 오픈단식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둘 다 32강 첫 경기에서 패하고 일찌감치 일정을 마쳤다. 장우진은 인도의 복병 셰티 사닐에게 2대 4(9-11, 11-3, 10-12, 3-11, 11-6, 8-11)로 졌고, 박강현도 일본의 마츠다이라 켄타에게 0대 4(7-11, 7-11, 5-11, 9-11) 완패를 당해 21세 이하 단식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단식에서의 부진을 둘이 합쳐 복식에서 만회한 셈이다.

한국탁구 남자복식에 새로운 우승조합이 탄생했다. 장우진의 세기와 박강현의 파워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강자들을 연파했다. 한국 남자탁구 차세대 주전들로 많은 기대를 받아온 젊은 피들이 힘을 합쳐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도 고무적이다.

한편 남자단식 4강에 올랐던 또 한 명의 ‘젊은 피’ 조승민(19·삼성생명, 세계89위)은 4강전에서 프랑스의 강호 시몽 고지(세계16위)에게 패하고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선전했지만 2대 4(5-11, 6-11, 6-11, 11-9, 12-10, 13-15)의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조승민 역시 높은 비중의 플래티넘 대회 단식 4강에 오르며 의미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로써 한국탁구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복식 우승, 남자단식 4강, 21세 이하 남자단식 우승 등등 특히 남자부에서 소기의 성과를 이루고 돌아올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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