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2017 일본오픈

이상수(27‧국군체육부대)와 임종훈(20‧KGC인삼공사)이 첫 단추를 제대로 꿰었다. 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2017 일본오픈 남자단식 본선 32강 첫 경기에서 승리하고 나란히 16강에 올랐다.

이 달 초 폐막한 뒤셀도르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개인단식 4강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쳤던 이상수(세계13위)는 16일 오후 치러진 32강전에서 이집트의 복병 아사르 오마르(세계58위)를 맞아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장신 공격수 오마르의 기세에 고전하며 첫 게임을 내줬지만 곧 특유의 공격 스타일을 되찾아 내리 네 게임을 따내 4대 1(4-11, 11-7, 11-7, 12-10, 11-9) 승리를 거뒀다.
 

▲ 이상수가 복병 아사르 오마르를 꺾고 16강에 올랐다. 사진 월간탁구DB.

이상수보다 앞서 경기를 펼친 임종훈(세계64위)도 쾌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22위인 포르투갈의 공격수 아폴로니아 티아고를 4대 2(7-11, 12-10, 11-6, 10-12, 11-5, 12-10)로 돌려세웠다. 경기는 세 번이나 듀스접전을 펼쳤을 만큼 접전이었다. 먼저 첫 게임을 내줬지만 임종훈은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 않았다. 아폴로니아 티아고를 계속해서 중진으로 밀어내면서 결국에는 귀중한 승리를 엮어냈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코리아오픈에서 한국탁구의 존재감을 지켜냈던 두 ‘히어로’가 이어 열린 월드투어 플래티넘에서 또 한 번 이름값을 제대로 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이상수와 임종훈의 16강 대진은 험난하다. 둘 다 중국 선수들을 만난다. 이상수는 린가오유안(세계29위), 임종훈은 팡보(세계11위)를 상대한다. 두 상대 모두 뒤셀도르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중국 대표로 활약한 강자들이다. 랭킹은 이상수가 앞서지만 중국 선수들이야말로 순위는 단지 ‘숫자’다. 최근 단단히 기세가 오르고 있는 한국의 스타들이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강자들과 맞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또 한 번 관심이 모아진다. 임종훈이 16일 저녁, 이상수는 17일 오전에 16강전을 치른다.
 

▲ 임종훈이 또 한 번 강호를 돌파하고 16강에 동행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한편 일본의 ‘어린 스타’들과 만난 여자단식은 썩 만족스런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양하은(23‧대한항공‧세계23위)은 이토 미마(세계10위)에게 2대 4(11-6, 10-12, 11-6, 9-11, 7-11, 5-11)로 졌고, 서효원(30‧렛츠런파크‧세계29위)은 히라노 미우(세계7위)에게 0대 4(8-11, 6-11, 4-11, 4-11) 완패를 당했다. 비교적 약자인 모리 사쿠라(세계35위)를 만난 전지희(25‧포스코에너지‧세계22위)만 4대 2(9-11, 11-8, 6-11, 13-11, 15-13, 11-8)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전지희는 서효원을 이기고 올라온 히라노 미우를 16강전에서 상대한다.
 

▲ 여자부는 전지희가 단복식에서 선전하고 있다. 단식 16강, 복식 4강! 사진 국제탁구연맹.

전지희와 양하은은 여자복식에서는 선전을 이어가며 4강에 올라있다. 8강전에서 숙원이 있는 루마니아의 엘리자베타 사마라-쇠츠 베르나데트 조와 접전을 펼친 끝에 3대 2(9-11, 11-6, 11-8, 7-11, 11-5) 승리를 거뒀다. 복식조의 4강전 상대는 타이완의 첸츠위-쳉아이칭 조다. 경기 시간은 17일 오전이다.

남자복식에서 기대를 모았던 김민석-임종훈 조는 중국의 판젠동-린가오유안 조와 접전을 벌였으나 2대 3(7-11, 11-13, 11-6, 11-6, 6-11)으로 석패하고 8강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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