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뒤셀도르프 제54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한국탁구 남자대표팀도 개인단식 첫 경기에서 대부분 승리했다. 하지만 에이스 정영식이 첫 경기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17 뒤셀도르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막 3일째였던 31일 경기 남자단식에서 한국 선수들이 예선을 거쳐 올라온 상대들을 누르고 64강으로 갔다.
 

▲ (뒤셀도르프=안성호 기자) ‘영건’ 장우진이 64강전에서 독일의 프란치스카 패트릭을 상대한다.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 장우진(미래에셋대우, 세계39위)이 푸에르토리코의 브라이언 아파나도르(세계216위)를 4대 0(11-5, 11-9, 11-6, 11-9)으로, 지난 아시아선수권의 ‘히어로’ 정상은(삼성생명, 세계55위)은 브라질의 일본계 선수 츠보이 구스타보(세계104위)를 4대 2(13-11, 11-8, 11-6, 4-11, 8-11, 11-6)로 이기고 64강전에 올랐다.
 

▲ (뒤셀도르프=안성호 기자) 아시아선수권의 돌풍을 이어가자. 정상은도 첫 경기를 이겼다.

남자대표팀의 ‘맏형’ 이상수(국군체육부대, 세계20위)와 ‘막내’ 조승민(삼성생명, 세계86위)도 첫 경기를 이겼다. 이상수는 슬로베니아의 다르코 조르지치(세계158위)를 4대 3(11-9, 8-11, 4-11, 11-5, 12-14, 11-2, 11-5)으로, 조승민은 룩셈부르크의 루카 믈라데노비치(세계410위)와 접전 끝에 역시 4대 3(9-11, 11-4, 11-6, 7-11, 15-13, 9-11, 8-11)으로 이겼다. 상대는 무명이나 다름없었지만 세계대회 첫 도전인 조승민에게는 의미 있는 승리였다. ‘슬로스타터’인 이상수 역시 첫 경기의 긴장감을 이겨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 (뒤셀도르프=안성호 기자) 한국 팀 ‘맏형’ 이상수도 첫 경기의 긴장감을 이겨냈다. 격려하는 김택수 감독.

하지만 남자대표팀은 가장 높은 11번 시드를 받은 정영식(미래에셋대우, 세계12위)이 첫 경기인 128강전에서 슬로바키아의 무명선수 루보미르 피스테(세계156위)에게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스코어는 1대 4(10-12, 6-11, 10-12, 11-7, 5-11)였다. 손목 부상에서 회복 중인 정영식으로서는 완전한 결정구를 날릴 수 없었던 상황이 끝내 핸디캡이 되고 말았다.
 

▲ (뒤셀도르프=안성호 기자) 한국 팀 ‘막내’ 조승민도 첫 경기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단식에서 아쉬움을 남긴 정영식은 이상수와 함께 하는 복식에서는 힘을 냈다. 이탈리아의 스토야노프-레치 조를 4대 0(11-5, 11-6, 11-7, 11—6)으로 가볍게 누르고 16강전에 올랐다. 남자복식 16강전에서 이상수-정영식 조는 싱가포르의 가오닝-팡쉬에지에 조를 상대한다. 역시 정영식의 컨디션 회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6월 1일 저녁 일곱 시 15분이다.
 

▲ (뒤셀도르프=안성호 기자) 한국팀 에이스 정영식이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초반 탈락했다.

남자단식 64강전도 복식에 이어 치러진다. 그런데 대진이 마뜩찮다. 하필 한국팀 맏형 이상수와 막내 조승민이 64강전에서 맞붙는다.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장우진과 정상은은 유럽의 강호들과 만난다. 장우진의 상대는 지난 코리아오픈 준우승자인 프란치스카 패트릭(독일, 세계47위)이다. 정상은의 상대는 프랑스의 시몽 고지(세계15위)다. 장우진이 우리 시간으로 6월 1일 밤 아홉 시 15분 경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르며, 나머지 선수들 경기는 우리 시간으로 2일 새벽 열린다.
 

▲ (뒤셀도르프=안성호 기자) 아직 복식이 남아있다. 16강에 오른 정영식-이상수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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