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동산고 1학년 이장목이 대통령기 전국시도탁구대회 남고부 개인단식 정상에 올랐다.

  16일 전북 무주에서 치러진 대회 마지막 날 남고부 개인단식 결승전에서 이장목은 광주숭일고의 정영훈에게 3대 0 완승을 거뒀다. 앞서 치러진 준결승전에서는 동인천고의 송현준을 3대 1로 꺾고 결승에 올랐었다. 이장목 특유의 안정감 있는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정영훈이 파워 있는 공격으로 맞섰으나 이장목의 페이스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중학교 이후 첫 우승이었다. 오른손 셰이크핸더 이장목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온 유망주였다. 그러나 중학교 때 소속팀을 옮기면서 이적제한 규정에 묶여 많은 시합에 출전하지 못했고, 잠시 동안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고교 진학 이후에도 팀 동료 조승민과 임종훈 등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던 이장목은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정상에 오르면서 기대주로서의 면모를 회복했다.

  대전동산고는 이장목의 우승과 함께 전날 치러진 남고부 개인복식에서도 우승했다. 주인공들은 조승민-김무강 조. 결승전에서 광주숭일고의 정영훈-나기원 조를 이겼다. 개인전에서 준우승만 두 개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최근 빠르게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정영훈도 눈에 띄게 높아진 존재감을 이번 대회에서 더욱 확장시켰다. 발전하고 있는 유망주들의 성장이 기대를 모은다.

  단체전에도 결승에 오른 대전동산고는 이로써 이번 대회 전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대회 마지막 경기로 치러질 단체 결승전에서 강원도의 전통명문 성수고와 우승을 다툰다.

  한편 남고부와 같은 시간에 치러진 여고부 개인단식에서는 명지고의 김해나가 우승했다. 준결승전에서 논산여상 수비수 최예린에게 3대 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김해나는 상서고의 김하은과 풀게임접전 끝에 신승을 거뒀다. 먼저 두 게임을 잡고 손쉽게 승리하는 듯 했던 김해나는 이후 두 게임을 내주고 최종 5게임에서 난타전을 펼쳤다. 앞서가던 경기의 흐름을 내주고 흔들렸던 김해나는 마지막 게임에서 전열을 정비, 11대 9로 결국 승리했다. 직전에 치러진 준결승전에서 영산고의 한수빈에게 3대 2의 힘든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던 준우승자 김하은은 연속된 풀게임접전으로 인한 마지막 순간의 집중력 부족이 아쉬웠다.

  김해나는 전날 치러진 여고부 복식에서도 우승했다. 파트너 지은채와 함께 결승전에서 대송고의 한예지-여지연 조에게 3대 1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김해나의 명지고 역시 남자부 대전동산고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 전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명지고는 단체전 결승에 올라 대송고와의 승부를 앞두고 있다.

□ 고등부 개인전 결과

▶ 남고부 단식 준결승전
정영훈(광주숭일고) 3 (11-7, 9-11, 13-11, 11-6) 1 한유빈(창원남산고)
이장목(대전동산고) 3 (11-2, 9-11, 11-8, 11-6) 1 송현준(동인천고)

▶ 남고부 단식 결승전
이장목(대전동산고) 3 (11-5, 11-8, 12-10) 0 정영훈(광주숭일고)

▶ 남고부 복식 결승전
조승민-김무강(대전동산고) 3 (11-8, 11-7, 11-7) 0 나기원-정영훈(광주숭일고)

▶ 여고부 단식 준결승전
김하은(상서고) 3 (9-11, 9-11, 11-9, 11-8, 11-5) 2 한수빈(영산고)
김해나(명지고) 3 (11-6, 11-2, 11-7) 0 최예린(논산여상)

▶ 여고부 단식 결승전
김해나(명지고) 3 (11-5, 13-11, 5-11, 8-11, 11-9) 2 김하은(상서고)

▶ 여고부 복식 결승전
김해나-지은채(명지고) 3 (9-11, 11-4, 11-5, 13-11) 1 한예지-여지연(대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