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에서 치러지고 있는 제30회 대통령기 전국시도탁구대회가 대회 4일째를 맞은 현재 중고등부를 제외한 각부 개인전 우승자를 모두 가려내며 열기를 더하고 있다.

  3일째가 되던 13일 경기에서 남녀 일반부, 대학부, 초등부 개인단식, 개인복식 우승자들이 모두 결정됐다. 정영식(KDB대우증권)과 김민희(KRA한국마사회), 오상은-윤재영 조(KDB대우증권)와 김민경-정유미 조(삼성생명)가 남녀 일반부 개인단복식을 각각 석권한 가운데 학생부의 막내와 맏형격인 초등부와 대학부도 최종 승자들이 나왔다.

  초등부 남녀 개인단식에서는 정남주(대전동문초)와 옹채연(서울이문초)이 각각 우승했다. 정남주는 결승에서 충남성환초등학교의 김문수, 옹채연은 결승에서 군포화산초등학교의 유한나를 꺾었다. 직전에 치러진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학생종별에서도 단식 정상에 올랐었던 정남주는 두 대회 연속 우승, 옹채연은 학생종별 단체전 우승과 함께 또 하나의 각별한 기쁨을 맛봤다. 옹채연은 또한 개인복식에서도 팀 동료 박채원과 함께 정상에 올라 현재까지 2관왕을 달성하며 기쁨 세 배!. 남자복식은 드림팀 멤버들이 뭉친 조대성-박경태 조(서울장충초)가 우승했다.

  남녀 대학부 개인단식에서는 이성배(창원대)와 이영은(영산대)이 우승했다. 이성배는 4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백인엽(경기대)를 꺾는 기염을 토한 뒤 결승에서는 한남대의 김성환을 3대 1로 이겼다. 여대부 우승자 이영은 역시 실업팀 대우증권 출신 남소미(군산대)와의 4강전을 풀게임접전 끝에 돌파하는 선전을 펼쳤다. 결승전에서도 강원도립대학의 이채은과 또 다시 풀게임접전을 벌인 끝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영은과 이채은의 결승전은 ‘친자매대결’이어서 더욱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 치의 양보 없었던 대결에서 승리한 이영은이 언니.

  대학부 개인복식은 김성수-백인엽 조(경기대)와 정다은-김주영 조(용인대)가 우승했다. 현 대학부 최강팀으로 꼽히는 학교를 대표한 두 조는 단식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집중력 있는 경기를 펼쳤다. 각각 결승에서 이응룡-신인철 조(창원대), 남소미-서다인 조(군산대)를 이겼다.

  대통령기 전국 시도탁구대회는 지역예선을 거쳐 올라온 남녀 초, 중, 고, 대 일반부의 대표선수들이 각 지역의 이름을 걸고 펼치는 지역 대항전이다. 각부에서 단체전과 함께 개인단식과 개인복식 경기가 치러지며 각 종목 입상 실적을 합산하여 종합순위를 가린다. 정확히 서른 번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사단법인 대한탁구협회가 주최하고 전라북도탁구협회가 주관을 맡았다. 지난 11일 개막해 4일째를 맞고 있으며, 오는 16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