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대통령기 전국시도탁구대회

  KRA한국마사회의 김민희가 전북 무주에서 치러지고 있는 제30회 대통령기 전국시도탁구대회 여자일반부 개인단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대회 3일째인 13일 치러진 경기에서 특유의 파이팅을 앞세운 김민희는 안산시청의 박차라와 벌인 준결승 풀게임접전을 힘겹게 돌파한 뒤 결승전에서는 KDB대우증권의 황지나를 게임스코어 3대 1로 꺾었다. 단체전에서 뜻밖의 탈락으로 아쉬움을 남긴 한국마사회는 김민희의 우승으로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게 됐다.

▲ (무주=안성호 기자) 여자일반부 단식 정상에 오른 김민희(KRA한국마사회).

  여자일반부 개인복식은 삼성생명의 김민경-정유미 조가 우승했다. 개인단식도 소속팀 대표로 출전했지만 첫 경기에서 유은총(포스코에너지)에게 패했던 김민경은 금년에 입단한 신예 정유미와 짝을 이룬 복식에서 우승하면서 단식에서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준결승전에서 KDB대우증권의 김미정-송마음 조에게 3대 2의 신승을 거뒀지만 결승전에서는 서울시청의 노련한 복식조 김수진-이효심 조를 3대 0으로 완파했다.

▲ (무주=안성호 기자) 개인복식은 김민경-정유미 조(삼성생명)가 우승했다.

  한편 아직 진행 중인 여자일반부 단체전은 현재 포스코에너지(A조 1위) 대 단양군청(B조 2위), 삼성생명(B조 1위) 대 안산시청(A조 2위)의 4강 대결로 압축된 상태다. 여자일반부 최강팀 대한항공이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기업 두 팀과 시군청 두 팀이 균형을 맞췄다. 안산시청은 우승후보 중 하나였던 KRA한국마사회를 예선리그에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4강에 진출했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대회에 나오지 못한 아시안게임 대표 서효원, 박영숙의 부재를 극복하지 못한 채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대통령기 전국 시도탁구대회는 지역예선을 거쳐 올라온 남녀 초, 중, 고, 대 일반부의 대표선수들이 각 지역의 이름을 걸고 펼치는 지역 대항전이다. 각부에서 단체전과 함께 개인단식과 개인복식 경기가 치러지며 각 종목 입상 실적을 합산하여 종합순위를 가린다. 정확히 서른 번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사단법인 대한탁구협회가 주최하고 전라북도탁구협회가 주관을 맡았다. 지난 11일 개막해 4일째를 맞고 있으며, 오는 16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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