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3회 우승, 3연속 우승으로 장식

2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프랑스 앙티브에서 치러진 2017 유럽TOP16컵 남자단식은 유럽 최고선수인 디미트리 옵챠로프의 우승으로 끝이 났다. 디미트리 옵챠로프는 4강에서 우크라이나의 커우 레이를 접전 끝에 4대 3( 11-8,11-9,11-8,10-12,3-11,2-11,11-6)으로 이기고 결승에 오른 다음, 최종전에서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시바에프를 4대 2(11-8,12-14,11-5,11-13,11-8,11-8)로 꺾었다. 이로써 디미트리 옵챠로프는 유럽TOP16컵 3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유럽TOP16컵 우승자 자격으로 올 하반기 남자탁구월드컵대회 자동출전권도 따냈다.
 

▲ 옵챠로프가 유럽TOP16 남자단식을 우승했다. 무려 3연속이다. 월간탁구DB(ⓒ안성호).

디미트리 옵챠로프는 제2회 대회인 2015년 아제르바이잔 바쿠 대회에서 첫 우승한 이후, 이번 대회까지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디미트리 옵챠로프에게 패한 알렉산드로 시바에프는 사상 첫 준우승을 차지했고, 3-4위 결정전에서는 프랑스의 시몽 고지가 커우 레이에게 4대 0(11-6, 11-3, 11-9, 16-14) 완승을 거두고 최종 3위에 올랐다. 지난해 곤도마르 대회 3위에 입상했던 알렉산드로 시바에프는 이번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랐고, 2015년  바쿠 대회에서 4위에 오른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시몽 고지는 홈그라운드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개인 첫 입상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우승 후보들이 본선에도 오르지 못하고 그룹별예선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다수 발생한 대회였다. 먼저 대회 2번시드권자이자 유럽탁구선수권대회 3회 우승자(1998, 2003, 2005)인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가 B그룹예선에서 3전 전패의 성적으로 탈락했고, 현 유럽챔피언인 프랑스의 엠마누엘 르베송 역시 B그룹에서 1승 2패의 성적으로 탈락하고 말았다. 그리고 제1회 대회였던 2014년 스위스 로잔 대회 우승자인 포르투갈의 마르코스 프레이타스도 D그룹에서 1승 2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탈락하면서 남자탁구월드컵 자력 출전 역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디미트리 옵챠로프는 이번 대회 최고시드권자로 A그룹 예선에서 포르투갈의 주앙 몬테이로, 프랑스의 시몽 고지, 덴마크의 조너선 그로스 등과 경쟁해 3전 전승 조1위로 8강에 올랐다. 그룹별 예선을 3전 전승으로 통과하긴 했지만 3경기 중 2경기가 3대 2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특히 두 번째 경기였던 시몽 고지와의 승부에서는 2게임까지 0대 2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3, 4, 5게임을 연속해서 따내며 대역전극에 성공했다. 예선 마지막 시합이었던 조너선 그로스와의 경기도 2대 2 상황에서 마지막 5게임을 듀스끝에 13-11로 승리하며 조1위를 힘겹게 확정지었다. 
 

▲ 3연속 우승으로 월드컵 출전도 확정지은 디미트리 옵챠로프다. 월간탁구DB(ⓒ안성호).

8강 첫 경기에서 오스트리아의 스테판 페겔을 상대로 4대 0 완승을 거둔 옵챠로프는 4강전에서 커우 레이를 상대로도 힘든 승부를 펼쳤다. 게임스코어 3대 0으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4, 5, 6게임을 연속해서 내주며 위기에 몰렸던 것. 마지막 7게임을 11-6으로 승리하며 결승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쉽지 않은 승부였다. 알렉산드르 시바에프와의 마지막 결승전은 4게임까지 한 게임씩 주고받으며 게임스코어 2대 2가 되었지만, 이후 5, 6게임을 연속해서 따내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디미트리 옵챠로프 - "우승해서 행복하다. 나에게 이번 대회는 2017년 첫 대회였다. 이번 우승은 다음달로 다가온 뒤셀도르프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높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그것 말고도, 이번 우승은 최근 몇 개월동안 나의 최고 성적이었고, 좋은 결과다. 나는 1월에 몇 주 연속 뒤셀도르프에 있는 집에서 훈련했고, 그것은 무척 중요했다. 결승전에서 나는 2, 4, 6게임에서 경기를 더 잘할 수 있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럽지만 결과에 완전히 만족하지는 않는다." (ITTF 인터뷰 내용 中)

앞서 적은대로 디미트리 옵챠로프는 이번 우승으로 유럽TOP16컵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첫 우승이었던 아제르바이잔 바쿠 대회 결승에서는 제1회 대회 우승자 마르코스 프레이타스를 꺾었고, 두 번째 우승이었던 지난해 포르투갈 곤도마르 대회에서는 주앙 몬테이로를 이기고 우승했다. 디미트리 옵챠로프가 지금까지 유일하게 결승 진출에 실패한 대회가 바로 제1회 대회였던 2014년 스위스 로잔 대회다. 당시 옵챠로프는 4강전에서 지금은 은퇴한 덴마크의 미카엘 메이스에 2대 4(11-7, 7-11, 8-11, 7-11, 13-11, 3-11)로 패했다. 3-4위 결정전에서 프랑스의 아드리앙  매트네를 4대 2(8-11, 11-2, 8-11, 11-9, 18-16, 12-10)로 이기고 최종 3위에 올랐다.
 
한편 남자단식과 동시에 진행된 여자단식에서는 네덜란스의 수비수 리지에가 독일의 공격수 쏠야 페트리싸를 4대 1( 11-7, 7-11, 11-3, 11-6, 11-0)로 이기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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