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문체부 학생종별 단체전 개인전 동시 달성 위업

▲ [영천=안성호기자] 8일 경북 영천시 영천실내체육관에서 진행중인 제47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학생종별탁구대회에서 4연패를 차지한 단원고 ‘내년엔 마지막 엄지손가락도 활짝 펼치자’

  지난 8일, 경북 영천시 영천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제47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학생종별탁구대회에서 안산 단원고가 여고부 단체전과 개인단식을 모두 석권하며 두 종목 모두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위기 속에 선수들이 똘똘 뭉쳐 일궈낸 의미 있는 우승이었다. 작년까지 주축을 이뤘던 ‘삼총사’ 정유미, 이다솜, 이은혜가 각각 삼성생명, 포스코에너지, 대한항공 등 실업팀에 진출한 상황, 이들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과연 ‘레알’ 단원고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대회 전까지만 해도 우려의 시선이 적잖았던 것.

▲ ‘레알’ 단원고 좌측부터 박신혜 서채원 박세리 김민정 이지은 노소진

  그러나 단원고는 에이스 박세리를 축으로 박신해, 노소진, 이지은, 서채원 등등 주전멤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우려를 기우로 만들었다. 8강전에서 전남 영산고를 4대 0, 4강전에서는 경북의 명문 근화여고를 4대 1, 그리고 지난 해 종별대회 결승 상대였던 울산 대송고를 최종승부에서 4대 1로 꺾고 ‘감격의 우승’을 달성했다.

▲ 단원고 이지은이 코치 오윤정과 하이파이브로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던 선배들이 모두 빠져나간 상황에서도 다시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는 것은 단원고가 여고부의 탁구명문으로 확실한 자리를 굳혔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에 다름 아니다. 주전들이 주기적으로 빠져나가는 학교체육의 특성상 한 대회에서 4연패 이상을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특히 금년 초 전 국민을 슬픔에 빠지게 했던 초유의 참사로 인한 무거운 분위기를 딛고 일궈낸 성과였다는 점에서 단원고의 4연패는 더욱 많은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 박세리가 대한탁구협회 김충용 부회장으로부터 우승기를 수여받고 있다.

  한편 에이스로 팀의 우승을 견인한 박세리는 개인단식에서도 우승을 차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준결승전에서 현 여고부 랭킹 1위 이시온(문산여고)과의 풀게임 접전을 3대 2로 돌파했고, 결승전에서는 아시아선수권 주니어대표인 강호 이유진(안양여고)을 3대 1로 이겼다. 강력한 우승후보들을 모두 이겼다.

▲ 대한탁구협회는 한 대회 3연패를 이루면 영구 보관기를 선물한다 우승기와 3연패기를 함께 차지한 단원고(내년엔 4연패기도 주려나?)

  박세리의 우승 또한 졸업한 선배 정유미의 뒤를 잇는 행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금년 삼성생명에 입단한 정유미는 학생종별대회 개인단식에서 선배들을 제치고 1학년 때부터 매년 우승을 놓치지 않고 3연패를 달성했었다. 선수는 바뀌었지만 개인단식 역시 단원고의 4연패였던 셈이다. 여고부 명문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단원고, 그리고 그 팀의 에이스로 ‘우승바통’을 이어받은 박세리의 향후 활약에 남다른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개인전 우승 박세리의 환호.
▲ 개인전 우승 박세리의 서비스.

▲ 단원고의 4연패를 견인한 박세리의 V! 내년엔 5연패 꼭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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