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전국남녀 중·고학생종합탁구대회

제54회 전국남녀 중·고학생종합탁구대회가 18일 충북 보은 국민체육센터에서 개막됐다.

중·고 종합대회는 한국탁구의 미래를 짊어진 청소년 선수들이 지난해의 성과를 결산하는 대회인 동시에 새로운 한 해의 선전을 다짐하는 ‘새 출발’의 장이다. 교육부 인성체육예술교육과의 지침에 따라 초등학교, 중학교 졸업예정자들이 상급 학교 소속으로 상향 출전하던 작년까지의 관행은 사라졌으나, 새 해 첫 대회라는 점에서 올 시즌 청소년탁구 판도를 짐작해볼 수 있는 마당이기도 하다. 지난해와 같은 장소인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오는 22일까지 계속된다.
 

▲ (보은=안성호 기자) 18일 개회식과 더불어 중·고종합대회가 본격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특히 중·고연맹 신임 집행부가 지난해 중반부터 거쳐 왔던 과도기와 전임 집행부 사업권에서 벗어나 오롯이 새 집행부의 기획과 실천에 따라 진행하는 사실상의 첫 대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손범규 회장 체제 집행부로서 작년 하반기 국제무대에서 많은 성과를 냈던 중·고연맹은 다시 한 번 ‘출발’의 의미를 담아 의욕적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막을 올렸다.

중·고연맹 후원사로 계약한 닛타쿠코리아와 엑시옴, 보람상조도 연맹의 새 출발에 힘을 더하고 있다. 특히 엑시옴은 이번 대회 개막 전날 공식 조인식을 갖기도 했다. 대한탁구협회가 아닌 산하연맹체로서 후원사들과 이전에 없던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고연맹의 행보에 첫 대회부터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개막 전날 정상혁 보은군수가 주최한 환영만찬에서는 국제심판장학회의 장학금 전달식과 중·고연맹이 개최지 보은군탁구협회에 제공하는 탁구공 전달식도 열려 다채로움을 더했다.
 

▲ (보은=안성호 기자) 대회사를 하고 있는 손범규 회장. 신임 집행부의 사실상 첫 대회다.

경기종목에서도 변화가 있다. 지난해까지는 개인복식만을 중·고 선수가 함께 경기하는 종합형식으로 치렀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개인단식까지로 확대했다. 학교체육 시스템 영향으로 탁구계는 기량에 관계없이 후배가 선배와 경기할 수 있는 기회가 극히 적다. 상향출전을 허용하지 않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이번 대회부터는 오히려 학제에 더 얽매이게 된 상황이다. 종합 개인단식은 그 같은 문제점을 일정 부분 해소하고 유망주들에게 보다 많은 경험을 제공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연맹은 각부 단식도 더불어 치르며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부정적 시각을 예비하고 있기도 하다.
 

▲ (보은=안성호 기자) 이번 대회부터 종합 단식이 추가됐다.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종합단식과 고등부단식에서 모두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안재현(대전동산고).

그에 따라 이번 대회는 남녀 중·고등부 단체전, 남녀 중·고등부 개인단식, 남녀 종합단식, 남녀 종합복식 등 모두 열두 종목 경기를 치른다. 개회식이 열린 18일 첫날 종합 단·복식 예선부터 경기를 시작했다. 각부 단식과 종합복식은 21일 결승을 치르고, 종합단식과 각부 단체전은 마지막 날인 22일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이번 대회에는 남고 단체전 15개 팀, 여고 단체전 15개 팀, 남중 단체전 17개 팀, 여중 단체전 13개 팀 등에서 총 408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중·고종합의 권위는 물론 2017년 아시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1차 선발전도 겸하고 있다. (개회식 이모저모 포토뉴스_하단 관련기사 목록).
 

▲ (보은=안성호 기자) 개회식을 찾은 내외귀빈들이 함께 기념촬영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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