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포스코에너지가 종합선수권 우승의 ‘신천지’를 밟았다.

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러진 제70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 결승전에서 미래에셋대우를 3대 0으로 완파했다.
 

▲ (인천=안성호 기자) 포스코에너지가 여자단체전을 우승했다. 종합선수권 첫 우승이다. 환호하는 응원석.

남자단체전과 마찬가지로 초반부터 빠르게 승부가 갈렸다. 첫 단식에서 전지희가 상대 이슬을 꺾었다. 이번 대회에서 조금 부진했던 전지희가 살아나자 이어진 경기들도 포스코에너지의 분위기로 흘렀다.

2단식에서는 전날 준결승전에서 맹활약했던 유은총이 또 다시 공을 세웠다. 이시온을 잡아 승세를 굳혔다. 이어진 3복식은 접전이었다. 대우의 송마음-이슬 조의 반격이 만만치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 여자복식 우승조인 전지희-이다솜 조가 더 강했다. 풀-게임접전이 벌어졌지만 결국 승리팀은 포스코에너지였다.
 

▲ (인천=안성호 기자) 전날 부진했던 전지희가 살아나면서 포스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우승 확정 직후 김형석 포스코에너지 감독은 “이번 대회는 사실 준비과정이 불안했다. 올림픽 이후 전지희의 컨디션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복식 파트너도 바꿨다. 하지만 경기를 풀어가면서 선수들이 합심으로 극복해냈다. 지희는 개인전에서 탈락한 이후 마음을 비우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고 말했다.
 

▲ (인천=안성호 기자) 우승의 수훈갑은 유은총이었다. 개인전에서도 4강에 올랐다.

김형석 감독은 우승의 수훈갑으로 유은총을 꼽았다. “유은총은 4강전에서 삼성 최효주를 잡아내며 결승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줬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이시온을 상대로 경기 중에 어려움을 풀어가는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개인전에서도 양하은과 서효원을 잡고 혼자 4강까지 가면서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물론 다른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뛰었다.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 (인천=안성호 기자) 복식에서 승부를 매조지한 전지희-이다솜 조. 이번 대회 여자복식도 우승하며 2관왕!

포스코에너지의 종합선수권 우승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2011년 창단 이후 각종 대회에서 성과를 일궈내며 실업 강호로 빠르게 자리 잡았지만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개인전에서 전지희가 단복식에서 이뤄낸 우승이 전부였다. 이번 대회 단체전을 우승하면서 마침내 빠져있던 퍼즐조각을 채워 넣었다. 단체전뿐만 아니라 복식도 우승하고 이번 대회에서만 두 개의 우승컵을 가져갔다.
 

▲ (인천=안성호 기자) 이렇게 좋은 우승!

제70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 결승전 결과

포스코에너지 3대 0 미래에셋대우
전지희 3(11-7, 7-11, 11-5, 11-6)1 이 슬
유은총 3(16-14, 8-11, 11-6, 15-13)1 이시온
전지희-이다솜 3(12-14, 11-8, 7-11, 12-10, 11-8)2 송마음-이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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