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체전

삼성생명 남자탁구단이 마침내 스무 번째 종합선수권 우승을 달성했다.

삼성생명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계속된 제70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미래에셋대우를 3대 0으로 완파했다.
 

▲ (인천=안성호 기자) 삼성생명이 우승했다. 수훈갑 이상수!

첫 단식 에이스대결에서 승패가 갈렸다. 리우올림픽 대표팀 동료 이상수와 정영식이 첫 주자로 출전해 풀-게임접전을 벌인 끝에 이상수가 이겼다. 개인단식 8강전에서 정영식에게 당한 패배도 설욕한 이상수의 활약으로 분위기는 순식간에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이어진 2단식에서 정상은이 대우의 노장 윤재영을 이기며 승세를 굳혔고, 마지막이 된 3번 복식에서는 이번 대회 남자복식 준우승조인 이상수-박강현이 대우의 정영식-장우진 조를 꺾으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이상수는 단복식을 모두 잡아내며 우승의 수훈갑이 됐다.
 

▲ (인천=안성호 기자) 정영식이 이상수와의 에이스대결에서 패하며 분위기는 삼성 쪽으로 흘렀다.

삼성생명 남자탁구단이 종합선수권 단체전을 우승한 것은 이번으로 정확히 스무 번째다. 1980년 34회 대회 첫 우승 이후(당시 제일합섬) 1997년 51회 대회부터 2003년 57회 대회까지 7연패, 2005년 59회 대회부터 2008년 62회 대회까지 5연패의 기록을 세우는 등 국내 최강 명문팀의 입지를 종합선수권대회에서 탄탄히 다져왔다.
 

▲ (인천=안성호 기자) 2단식에서 승세를 굳힌 정상은.

2014년 대회를 우승하고, 연속 제패를 노리던 작년 대회 때는 경기 외적인 문제로 단체전에 참가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출전 신청과정에서 오류가 일어나 몰수패를 선언당하면서 소위 ‘열아홉수’의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던 것. 전열을 정비하고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함과 동시에 ‘열아홉수’를 탈피하는 스무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확정 직후 이철승 감독은 “선수들은 아니었겠지만 감독으로서 사실 열아홉 수라는 말이 신경 쓰이지 않을 수는 없었다. 최고 대회인 종합선수권대회만은 늘 우승하고 싶었고, 스무 번째 우승을 이룰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 작년 대회에서 뜻밖의 아픔을 겪었는데 이번 우승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최강의 전통을 세워가고 싶다.”고 말했다.
 

▲ (인천=안성호 기자) 복식에서 가볍게 전체 승부를 매조지한 삼성생명이다.

이철승 감독은 우승의 수훈갑으로 이상수를 꼽았다. 이상수는 첫 단식에서 정영식을 잡아 승기를 가져왔고, 복식에서도 이기며 승부를 끝냈다. 이상수는 내년 1월 말 상무에 입대한다. 이 감독은 “상수가 입대를 앞둔 마지막 대회에서 정말 멋진 승부를 해줬다. 군대에 가서도 계속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인천=안성호 기자) 수고했다! 우리가 우승이다!!

삼성생명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강팀이다. 우승 결과가 말해주듯이 어느 팀보다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이상수가 내년 입대하지만 중견 정상은과, 현재 단식 결승에 올라있는 박강현, 그리고 2015년 종별선수권자 김민혁 등이 건재하다. 거기다 주니어 최강자 조승민(대전동산고)이 내년 입단하면서 계속해서 최정상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스무 번째 우승을 달성한 국내 최고 명문구단 삼성생명이 향후 어떤 위업을 쌓아가게 될지는 삼성만이 안다.
 

 
▲ (인천=안성호 기자) 에이스 이상수가 내년 1월 말 입대한다. 후배들이 경례 세리머니를 펼쳤다.

한편 남자단체전과 같은 시간에 시작된 여자단체 결승전에서는 포스코에너지와 미래에셋대우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제70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체 결승전 결과

삼성생명 3대 0 미래에셋대우
이상수 3(11-3, 11-5, 10-12, 4-11, 11-8)2 정영식
정상은 3(11-5, 11-5, 11-6)0 윤재영
이상수-박강현 3(11-5, 11-5, 11-5)0 정영식-장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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