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니어탁구선수권, 개인전에서 치열한 경쟁 中

단체전에서 선전했던 한국 주니어대표선수들이 개인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계속되고 있는 2016 세계 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개인전은 각국의 남녀 엔트리 각 4명이 총 출전하여 기량을 시험하는 각축장이다.

현재 혼합복식과 남녀 개인복식은 각각 4강과 8강이 가려져 있는 상태이며, 남녀 개인단식은 32강전이 한창 진행 중이다.
 

▲ 조승민-김지호 조가 일본의 하리모토 토모카즈-히라노 미우 조를 꺾고 4강에 올랐다. 월간탁구DB(ⓒ안성호).

4강이 가려진 혼합복식에는 한국의 주전복식조 조승민(대전동산고)-김지호(이일여고) 조가 살아남았다. 32강전에서 타이완의 황치엔추-웬루에이링 조를 3대 1, 16강전에서 러시아의 시도렌코-타일라코바 조를 3대 0으로 각각 꺾는 등 난적들을 연파한 조승민-김지호 조는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일본 선수들을 이겼다. 남녀단체전 우승 주역들인 하리모토 토모카즈와 히라노 미우가 연합한 강적을 4대 0(11-7, 13-11, 11-7, 12-10)으로 제압한 것.

조승민-김지호 조의 4강 상대는 중국의 슈하이동-유안유안 조다. 일본 선수들 못지않은 난적으로 꼽히는 중국 조는 8강전에서 다름 아닌 한국의 조대성(대광중)-김유진(청명고) 조를 꺾고 올라왔다. 조대성-김유진 조는 풀-게임접전을 벌이며 선전했으나 아쉽게 3대 4(11-6, 11-6, 7-11, 3-11, 11-8, 11-13, 7-11)로 졌다. 조승민-김지호 조가 후배들의 설욕전을 펼치고 결승에 오를 수 있을지 기대된다. 혼합복식 4강전은 우리 시간으로 7일 새벽 3시 15분에 예정돼 있다.
 

▲ 유일한 중학생 대표 조대성도 선전 중이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남녀 개인복식도 한국은 8강에 남녀 각 한 조씩만이 남아있다. 주전조인 남자 조승민(대전동산고)-안재현(대전동산고) 조와 여자 김지호(이일여고)-강다연(문산수억고) 조다. 조승민-안재현 조는 루마니아 선수들과 우리 시간으로 6일 밤 10시 45분에, 김지호-강다연 조는 그보다 앞선 10시 15분에 8강전 경기가 예정돼 있다.

여자복식에서는 약간의 이변이 일어났다. 성인무대인 월드투어에서도 자주 우승했던 이토 미마-히라노 미우 조가 32강전에서 중국의 리우웨이산-순위젠 조에 패해 탈락했다. 그런데 이 중국 선수들을 홍콩의 리우치-웡친야우 조가 이겼다. 김지호-강다연 조의 8강 상대가 바로 이 홍콩 선수들이다. 물고 물리는 양상 속에서 김지호-강다연 조에게도 더 좋은 승리의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복식 경기 일정의 3분의 2를 먼저 소화한 현재는 남녀단식 32강전이 한창 열리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남자단식에서 김대우(대전동산고)만 예선에서 탈락한 가운데 조승민과 안재현, 조대성이 32강전을 준비하고 있다. 여자단식에서는 허미려와 강다연이 각각 64강전과 32강전에서 탈락한 가운데 김지호는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유진은 2번 시드 이토 미마(일본)와 32강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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